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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4화

이곳은 뜻밖에도 3시간 전에 신세희, 신유리, 부소경 셋이서 같이 차에서 내렸던 곳이었다.

“엄마, 우리 여길...”

신유리도 한눈에 이곳을 알아봤다.

“잠깐만, 아가야!”

신유리가 무슨 말을 하려 하자 신세희는 신유리의 입을 틀어막았다.

신세희는 아이가 또 아빠를 팔아넘길까 봐 조심스러웠다.

“딸을 제지하는 이유가 뭐지? 네 남편도 여기서 내렸다는 걸 말해주기 싫은 거 아니야? 세희 씨, 이 섬에서 나 반호영이 모르는 게 있을 거 같아?”

옆에 서있던 반호영은 신세희의 행동을 보고 썩소를 지으며 말했다.

반호영이 말한 말에 신세희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호영 씨, 우리 남편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죽었는지 살았는지만 말해줄 수 있어?”

신세희는 애써 슬픔을 억누르며 반호영에게 물었다.

“말해주면 뭐 어쩔 셈인데?”

“만약에 내 남편이 죽었다면, 우리도 결코 살아남진 않을 거야!”

신세희는 자신의 마음을 하나도 숨기지 않았다.

“당신…”

“아직 살아 있다면 어떻게 할 거야?”

반호영은 계속해서 물었다.

“소경씨와 함께 너희 들하고 끝까지 싸울 거야!”

“.... “

“내 남편 어디에 있어?”

신세희가 물었다.

“나도 네 남편이 어디 있는지 몰라. 나도 찾고 있는 중인데 아직 못 찾았어.”

반호영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두 시간 전, 반호영은 신세희와 신유리를 동원으로 데려다놓고 밖으로 나갔었다.

나가서 한 일은 하나는 꼬마에게 맞은 눈이 괜찮은지 보러 간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저택을 나가 부소경이 따라왔는지 확인했었다.

그러나 그는 저택의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아무런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부소경은 마치 증발한것 같았다.

반호영의 말을 듣고 신세희의 가슴은 무너져 내렸다.

신세희는 부소경이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믿고 있었다.

그 늑대 같은 인간이...

부소경에겐 반드시 방법이 있을 거라고 신세희는 굳게 믿고 있었다.

신세희의 표정을 보자 반호영의 마음은 바늘에 찔린 것 같았다.

이렇게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고 혼자 도둑의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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