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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3장

게다가 대마초를 피우게 되면 몸이 망가지는데는 한순간이었다.

허영은 지금이라도 당장 그를 떼어내고 싶었지만 허영은 생각했다. 그에게 돈을 빌미로 신세희를 처리하겠다고.

허영은 마음속으로 만약에 신세희를 처리하게 되면 부소경은 불륜남을 쫓을 것이고 그때 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일은 임지강이 알아서는 안된다. 임지강이 만약에 허영과 불륜남 사이를 알게 되면 허영의 다리를 부러트릴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임 씨 일가 셋이 모여서 작당하고 있었는데, 반호영 가정부가 와서 그들을 쫓아냈다.

"죄송합니다만, 세 분 모두 나가 주십시오. “

가정부가 거침없이 말했다.

임 씨 집안 세 식구는 쫓겨났고, 신세희와 신유리, 반호영은 여전히 마당에 있었다.

신유리는 아직도 반호영의 신발을 발로 밟고 있었다. 반호영이 맞춤 제작한 2천만 원짜리 고급 신발은 신유리에게 밟혀서 피클처럼 보였다.

허나 반호영은 전혀 화를 내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허리를 굽혀 미소를 지으며 신유리를 바라보았다.

"어때, 이제 분풀이가 됐어?”

반호영은 신유리에게 물었다.

“뭐라고 하는 거야? 분풀이가 뭐지?”

신유리가 머리를 갸우뚱했다.

고개를 돌리니 밖으로 향하고 있는 임씨 일가 세 식구가 보였다.

“삼촌이 저 여자하고 결혼하면 내가 화를 안 낼게!”

신유리는 임서아를 가리키며 말했다.

신유리의 마음속 아빠는 부소경 하나뿐이었다. 그 누구도 아빠를 대신할 수 없었다.

“신유리, 왜 그래? 저렇게 못생긴 여자랑 결혼을 하라고?”

“아저씨하고 저 못생긴 아줌마 둘이 제일 잘 어울려!”

“이 삼촌을 좀 살려 주렴.”

반호영은 두 손 모아 애원하는 척 했다.

반호영이 고개를 돌리자 임서아가 악랄한 눈빛으로 신유리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빨리 안 꺼져!”

반호영은 임서아를 향해 소리를 쳤다.

그제야 세 가족은 마지못해 분노에 가득 찬 채로 동쪽 마당을 떠났다.

“자 이제 나랑 어딜 가볼까?”

반호영은 계속해서 신세희한테 말을 걸었다.

“도대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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