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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9화

“그럼! 내가 이 동원의 주인이고, 나는 내가 한 말은 지키는 사람이야.”

반호영이 말했다.

“아싸! 나 말타기 놀이할 수 있다!”

신유리는 곰돌이 인형을 안고 신바람이 나서 또 뛰쳐나가 놀았다.

아이들은 다들 장소가 넓은 바깥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다.

“나...... 담배 몇 모금만 더 피우고 끌거야.”

반호영은 고개를 돌려 담배를 피우면서 신세희에게 말했다.

사실 그가 들고 있던 담배는 이제 막 피우기 시작한 상태였었다.

“왜… 내 딸한테 이렇게 잘해줘? 호영 씨…. 아이를 많이 좋아하는 거 같은데?”

“왜냐고? 음...”

반호영은 담배꽁초를 태우면서 눈을 감고 생각했다.

“난 어릴 때부터 혼자였어, 내가 유리만큼 컸을 때 부모님이 나를 안아주길 바랐는데 아버지는 나를 안아주지 않았고, 나를 매우 차갑게 대하셨지. 그리고 어머니는 나에게 아무 말도 해주시지 않으셨어…”

어린 시절 일을 생각하면서 반호영의 얼굴은 약간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어머님이 뭐라고 말씀을 하시겠어? 그렇다고 호영 씨를 원하지 않았다고 얘기하시겠어?”

신세희는 본인이 엄마이기도 하고 좋은 엄마가 된다는 게 어떤 건지 잘 알고 있었다. 어떻게든 아이에게 잘해주고 싶어 하는 게 엄마 마음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어머니는 나한테 친엄마가 아니라고 하셨어, 우리 형제 모두 같은 어머니한테서 태어나지 않았다고 했어.”

반호영은 애처롭게 비웃음을 지었다.

신세희에게는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

서로 배다른 형제라는 운명도 부소경하고 너무 닮아있었다.

신세희는 참지 못하고 반호영을 다시 한번 쳐다보았다.

신세희는 정말로 반호영이 부소경과 어딘가가 닮은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외모 때문인가?

아니다. 자세히 보면 반호영이랑 부소경은 진짜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걸 신세희는 알 수 있었다.

반호영도 좋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반호영은 부드럽고 자상하고 온화한 사람이었다.

부소경은 달랐다. 부소경은 비록 말랐지만 자상함과는 거리가 먼 수컷의 냄새가 강한 상남자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또 보면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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