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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6화

임서아는 깜짝 놀랐다.

상대의 목소리는 소름이 돋을 만큼 서늘하고 음산했으며 위압감이 느껴졌다.

임서아는 조심스레 물었다.

“다... 당신 누구야? 내 번호 어떻게 알았어? 신세희와 무슨 사이야!”

임서아의 말투에는 좌절과 질투가 섞여 있었다.

‘가성섬에 온 지 이제 하루뿐인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신세희를 도우려 하는 거야?’

신세희를 도와주었던 사람은 첫 번째로 임서아의 약혼자인 반호영, 그리고 지금 신원 미상의 남자. 그 목소리는 분명 부소경이 아니었다.

‘그럼, 누구지? 그리고 부소경은 대체 어디 있는 거야? 왜 아직도 나타나지 않는 거지?’

임서아가 온갖 의문을 품고 있을 때, 상대는 더 음산하고 공포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임서아, 잘 들어. 난 목숨 따윈 상관없는 사람이야. 신세희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그땐 너희 가족 죽고 싶게 만들어 줄게. 신세희한테 했던 그대로 돌려받게 될 거야! 아니, 몇 배는 더 돌려줄게. 기억해! 난 목숨 따윈 버린 지 오래됐어!”

“으악!”

임서아는 두려움에 손이 떨려와 휴대폰을 떨어뜨렸다.

사실 그녀는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요즘 따라 힘이 나지 않았으며 신유리한테 맞고 화를 낸 뒤로 온몸에 힘이 다 빠져버렸다. 이제는 휴대폰 하나 잡을 힘도 없었다.

게다가 온몸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임서아의 휴대폰은 꺼져버렸다.

임지강과 허영이 다급히 물었다.

“왜 그래?”

임서아는 울상으로 대답했다.

“신세희 귀신 아니야? 귀신 맞아! 엄마, 아빠! 왜! 왜 우리는 이미 가성섬으로 도망 왔는데도 신세희를 벗어나지 못하는 거야? 신세희는 또 내 약혼자를 빼앗으려고 해! 엄마, 나 신세희 미워, 근데 어떻게 할 수도 없어. 정말 죽여버리고 싶어! 그런데 왜! 신세희가 가성섬에 온 지 하루 만에 반호영은 신세희의 편을 들고 신세희와 그 딸한테도 잘해주는 거야. 게다가 모르는 남자한테서 협박 전화도 걸려 왔어. 엄마, 신세희 귀신이지!”

“신세희 이 년!”

허영은 화가 난 듯 테이블을 내리치며 말했다.

“귀신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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