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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8화

부소경은 침착하고 쌀쌀맞게 말했다.

“아니면요? 가성섬에 왔다고 어르신한테 보고라도 해야 해요?”

서씨 집안 어르신은 깊은숨을 내쉬더니 흠칫하며 말했다.

“그런데 아무렇지 않게 내 전화를 받았어?”

부소경은 무덤덤하게 답했다.

“휴대폰은 받으라고 있는 게 아닌가요?”

서씨 집안 어르신이 말했다.

“하지만... 넌 무력을 쓰지 않았어. 아무 움직임도 없었지.”

부소경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무기 안 가져왔어요.”

서씨 집안 어르신은 멈칫하더니 말했다.

“너!”

서씨 집안 어르신은 경악했다.

“너... 설마...”

“맞아요. 아내와 아이만 데리고 왔어요. 엄 비서와 함께요. 우리 네 사람만 왔어요.”

부소경이 말했다.

“....”

부소경에 대한 서씨 집안 어르신의 요해에 따르면 부소경이 이렇게 쉽게 가성섬에 왔다는 건 무조건 필승의 전략이 있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설마 가성섬이 이미 부소경의 손아귀에 있는 거야? 그럴 리가? 구성훈이 반호경에게 준 무기만 해도 얼마나 많은데, 부소경이 어떻게 반호경을 제압할 수 있지?”

서씨 집안 어르신이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부소경의 느긋한 말소리가 들려왔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하는거죠.”

“....”

“어르신, 할 얘기 있으세요?”

부소경은 서씨 집안 어르신에게 끝까지 예의를 지켰다. 서씨 집안 어르신이 무슨 짓을 했든지 부소경은 한 번도 그에게 화를 내지 않았다.

서씨 집안 어르신의 갈라진 목소리에서 두려움이 느껴졌다.

“소경아.”

서씨 집안 어르신은 무슨 말을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몰랐다. 묻고 싶은 것도 많지만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부소경은 쿨하게 말했다.

“어르신, 어르신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언제까지나 존중해 드릴게요. 어르신이 이 세상을 떠나는 그날까지 말이에요. 목숨만 붙어계시면 저 부소경이 끝까지 호강 시켜드리죠.”

서씨 집안 어르신은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소경아, 너 꼭 가성섬을 손에 넣어야겠어?”

부소경은 한숨을 내쉬며 계속 말했다.

“어르신, 남도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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