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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0화

엄선우는 상대가 조의찬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물었다.

“대표님, 내려서 물어볼까요?”

부소경은 고개를 돌려 이에 답하지 않고 기사에게 말했다.

“계속 가세요!”

기사가 말했다.

“네! 대표님.”

차는 계속 달렸다.

부소경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 다들 입을 다물었다.

기사는 부소경에게 어디로 가는지 묻지 않고 계속 달렸다. 어느새 차는 군주 저택에 들어섰고 군주 저택의 대문이 자연스럽게 닫혔다.

밤은 아주 조용하였다

오늘 밤은 의외로 평화로웠다.

이 밤은 사람들을 조용히 잠들게 할 수도 있고 혹은 하룻밤 사이에 큰 변화가 일어나게 할 수도 있었다.

오늘 밤, 임서아 머리의 혹은 약의 작용으로 많이 회복될 수도 있고 신세희와 신유리도 꿀잠을 잘 수 있다.

군주 저택의 사람들이 부소경의 행방을 찾지 못하게 하려고 신세희는 휴대폰의 전원을 켜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날씨는 더없이 맑았다.

세수하고 위층에서 내려온 신세희와 신유리는 거실에 앉아있는 반호영을 보았다.

“좋은 아침!”

반호영이 먼저 인사를 전했다.

“나쁜 사람!”

신유리는 또다시 태세 전환을 했다.

반호영은 퉁명스럽게 신유리를 노려보며 말했다.

“어제 오후까지만 해도 나를 말처럼 타고 놀더니 하루 사이에 태도가 확 바뀌었네.”

"우리 아빠는?”

신유리가 반호영에게 물었다.

“....”

사실 반호영은 이 질문에 답하기 머쓱했다.

‘나와 네 아빠는 원수야. 둘 중 한 사람은 무조건 죽어야 해.’

만약 반호영이 자기의 마음을 신유리에게 말했다면 어땠을까?

반호영은 신유리의 전투력을 이미 알고 있다.

만약 반격하지 않는다 하면 반호영은 신유리에게 임서아처럼 얻어터질 수도 있다.

그래서 반호영은 진실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신세희를 힐끗 쳐다보았다.

신세희는 미소를 지으며 신유리한테 말했다.

“유리 착하지. 아빠는 가성섬에 출장 왔어. 아빠는 우리에게 잠시 반호영... 나쁜 사람의 집에 머물라 하셨어. 아빠가 일을 마치면 유리와 엄마 데리러 올 거야.”

반호영은 이내 맞장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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