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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화

검은색 세단 4, 5대가 저택 밖에 주차되어 있었다. 부소경이 저택에서 나와 차에 타자마자 부하가 그에게 보고했다.

“대표님, 사모님과 공주님은 무사 하세요. 반씨 집안 넷째 공자는 사모님과 공주님에게 불리한 그 어떤 일도 하지 않았어요.”

“그래.”

부소경이 말했다.

“방금 저희 쪽 사람이 보고한 바에 의하면 반호영은 특별히 공주님과 사모님을 위해 제일 좋은 방을 준비했고 두 사람은 이미 잠들었다고 해요. 그런데 듣자 하니…”

부하는 반쯤 보고하고 나서 우물쭈물하기 시작했다.

엄선우가 물었다.

“듣자 하니 뭐요? 말해도 돼요.”

그제야 부하는 입을 열었다.

“공주님이 임서아의 머리를 내리치는 바람에 임서아의 이마가 엄청나게 부어올랐다고 합니다. ”

“풉...”

엄선우가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부하는 감히 웃지 못했다.

아무래도 엄선우와 부소경처럼 사이가 가깝지 않다보니 언행을 주의해야 했다.

엄선우는 한참 웃고나서 물었다.

“계속하세요.”

“네, 공주님이… 반호영을 말처럼 올라 탈라했고 반호영이 기꺼이 바닥에서 기어다니더래요. 게다가 반호영의 귀를 너무 당겨서 귀가 저팔계 귀처럼….”

“하하하!”

엄선우는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하고 터져버렸다.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

“여장부 나오셨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신유리밖에 없을걸요. 하하하, 웃겨 죽겠어요. 반호영이 공주에게 굽신거리는 모습을 상상하니 너무 즐거운데요? 그리고 임서아, 그... 임씨 집안 세 식구도 너무 재수 없는 거 아니에요? 하하하, 어쩜 그리도 재수가 없을까요! ”

엄선우는 웃느라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편 부소경은 여전히 차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부소경은 신유리의 강인함과 용맹함에 하나도 놀라지 않았다.

부소경은 자기의 딸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신세희와 신유리가 반호영에게 끌려갈 때부터 부소경은 뒤따라가는 척만 했었지, 끝까지 따라가지 않았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가장 위험한 곳이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것을 부소경은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군주 저택은 부소경에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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