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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4화

반호영이 다급히 물었다.

“임서아가 뭐?”

신세희는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글쎄, 내 생각에 말이야. 임서아 얼굴색이 남성에서와 많이 달라. 전체적으로 어두워졌어. 영양실조처럼 말이야. 몸은 말랐는데 눈은 또 부은 것 같기도 하고. 오늘 유리가 임서아를 때리긴 했지만, 장난감으로 친 건데 엄청 부어올랐잖아.”

“그러니까, 임서아가 아프다?”

반호영은 기분이 좋아져서 물었다.

‘저 못난이가 아프다면, 차라리 불치병에 걸려서 당장이라도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정말 역겨워.’

신세희는 또다시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아직 몰라. 그냥 내 생각이야.”

신세희는 의사가 아니다 보니 상세한 건 알 수 없었다.

그저 임서아가 어딘가 아파 보였을 뿐이다.

하지만 신세희는 임서아가 아프길 바라지 않았다. 복수도 못 했는데 그렇게 쉽게 죽는 건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런데 만약 임서아가 정말 아프기라도 한다면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어.’

임서아가 불치병에 걸렸다면 그건 하늘이 내리는 벌이 될 것이다.

모든 게 잘못 살아온 그녀의 탓이다.

신세희가 임서아의 건강 문제를 생각하고 있을 때, 서원에 들어선 허영도 임서아를 걱정하고 있었다.

허영의 보배 딸,

하나밖에 없는 귀한 딸!

“서아 이마가 이렇게 흉하게 부었는데, 반호영이 알기라도 하면 서아랑 결혼하려고 하겠어? 당신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임지강은 그제야 사태 파악을 하고 말했다.

“일단 의사부터 불러서 어떻게 해 봐야겠어.”

말을 끝낸 임지강이 뒤를 돌아보니 반호경이 뒤따라오고 있었다.

“임 선생님. 저기... 서아 씨 이마...”

반호경은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임지강의 원망스러운 표정을 보더니 다급히 말했다.

“임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 집에 가서 우리 딸 따끔하게 혼낼게요. 명선이 그 계집애더러 꼭 서아 씨한테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할게요. 임 선생님...”

임지강은 정색해서 말했다.

“미안하지만 군주, 서아 이마가 보기 흉한지라 우선 자리를 피해주는 게 좋겠어요. 그리고 가성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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