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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5화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그녀도 답을 몰랐다.

그녀는 매우 슬플 테지만 마음속에 숨길 수밖에 없었다.

엄선우를 너무 많이 신경 썼지만 그에게 조금이라도 해를 끼쳐서는 안 됐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엄선우를 축복하는 것뿐이었다.

네 명의 노인을 잘 모시는 갓이 엄선우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보답이기도 했다.

"걱정 마요 오빠, 저는 앞으로 잘 살아갈 테니 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요."

염선의는 억지로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멍청한 여자야!”

엄선우는 염선의를 끌어당겨 자신의 품에 안았고, 그녀는 발버둥을 처도 벗어날 수 없었다.

“선우 오빠, 이거 놔요……”

"아니, 절대 놓아주지 않을 거야! 난 내 평생을 너한테 걸기로 다짐했어. 네가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절대 강요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너는 날 좋아하고, 나도 널 좋아하는데 내가 왜 놔줘야 하지?

네가 중학교도 졸업하지 못했다고 했지? 하지만 나도 다를 바 없어, 난 대학에 가본 적도 없고, 고등학교 때도 아무것도 몰랐어. 게다가 난 너만큼 똑똑하지도 않아. 이렇게 따지면 넌 나보다 훨씬 더 훌륭한 사람이라고. 그러니까 이제부터 네가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은 하지 마! 우리는 아주 완벽한 한 쌍이니까!”

“……”

엄선우는 다시 단호하게 말을 덧붙였다.

“반박할 생각하지 마! 소용없어!”

“……”

이게 사실이란 말인가?

그렇게 많은 나쁜 짓을 한 그녀가 평생 만날 수도 없을 것만 같았던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난다고?

"내가……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염선의는 엄선우의 품에 안겨 울면서 말했다.

"꿈이 아니야. 오히려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걸. 나처럼 평생 싸움질만 해온 거친 남자는 평생 결혼도 하지 못할 줄 알았어. 또 이렇게 마음씨도 착하고 다정다감하고 똑똑하고 독립적인 여자를 만나게 될 줄은 더더욱 몰랐고 말이야. 말해봐, 나만 너무 이득을 보는 것 같지 않아?”

염선의는 엄선우의 품에 안겨 울고 웃었다.

"흑……오빠……오빤 나한테 너무 잘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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