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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1화

"이렇게까지 나랑 다시 만나고 싶었던 건가? 나를 더 괴롭히려고?”

여인걸은 지금 당장 그녀를 시궁창에 차버리기를 바라기라도 하는 눈빛으로 염선의를 바라보았다.

“미안해요.”

염선의가 말했다.

이 순간 여인걸이 무슨 말을 하든 그녀는 미안함만 느낄 뿐이었다.

이때 그의 뒤에 있던 차에 탄 여성이 우아하게 걸어 내려와 여인걸에게 다가왔다.

"인걸 씨, 두 사람 대화를 들었는데 설며 이 여자가……당신 전 여자친구야?”

그 말을 한 뒤 여자는 염선의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염선의가 입고 있던 플리스 재킷은 만 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인터넷에서 산 옷이었다.

그녀가 입고 있던 청바지도 낡아 있었고, 특히 그녀가 신고 있던 흰색 운동화는 보풀이 나 있었다.

그녀의 현재 급여는 한 달에 거의 400만 원 정도로 결코 낮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외국어학원과 매우 가까운 다른 곳에 집을 렌트했고, 더 이상 음식 배달도 하지 않고 매일 퇴근 후 외국어 공부를 하러 학원에 갔다.

외국어학원 근처 집값이 매우 비쌌고, 한 달 집세만 80만 원이었다.

집세 외에도 그녀는 매주 선물을 들고 엄선희의 부모님을 뵈러 갔고, 그들뿐만 아니라 엄선우의 부모님 댁에도 방문을 했다.

따라서 네 명의 노인을 돌보는 짐은 기본적으로 염선의 한 사람이 부담하고 있었다.

그들을 부양하는 비용은 적어도 달에 40만 원 이상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매달 40만 원을 집으로 보내야 했고, 부모님의 노후를 위해 또 조금의 돈까지 보내서 저축을 하게 했다.

그러니 400만 원 중에서 절반이 이미 사라진 셈이다.

나머지 절반은 아직 갚지 못한 돈이 은행에 남아 있었기에 매달 약 100만 원을 갚아야 했다.

그녀의 수중에 남은 돈은 140만 원 정도였고, 학원 수업의 수강료도 내야 했고 공부를 위한 서적을 구매하고 매달 은행에 돈도 저축해야 했다.

그녀는 이미 나이가 꽤 들었고, 앞으로 엄선우와 결혼을 할 생각을 하면 스스로 제대로 된 혼수를 장만해야 했다.

게다가, 돈을 저축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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