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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8화

신세희는 갑자기 정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무섭다니?”

염선의는 그저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속상한 마음이었다.

염선의가 극도로 긴장하고 있음을 신세희는 보아낼 수 있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염선의가 그녀에게 남긴 인상은 매우 좋았다. 무슨 일이든 염선의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면 절대 신세희를 귀찮게 하지 않았다, 비록 엄선우가 외출 전 매번마다 신세희에게 도움을 주라고 부탁하긴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염선의는 절대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

얼마나 자제력 있고 자각적인 여자애인지를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기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염선의가 스스로 찾아와 무섭다고 말한다.

염선의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넘기기 힘든 일을 마주친 게 틀림없다.

신세희는 염선의에게 다가가 그녀를 끌어안았다.

“선희 씨, 내 말 좀 들어봐, 무슨 일이 있든 혼자 감당하려고 하지 마. 선희 씨는 남성에 친구들이 있어, 나도 있고 선우 씨도 있고, 그리고 가족들도 있으니까. 어려움이 있으면 나한테 알려줘, 같이 해결하면 되잖아? 가자, 나랑 같이 집으로 들어가.”

염선의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녀는 부소경이 무서웠다.

그때, 신유리 뒤에 서있던 부소경은 무표정으로 염선의를 바라보고 있었다.

염선의는 심장이 벌렁벌렁했다.

저 사람이 바로 말로만 듣던 부소경?

아마 마흔이 넘었겠지?

마흔이 넘은 중년 남자임에도 하나도 느끼하지 않았다. 뱃살도 나오지 않았고 몸은 마른 데다가 정신은 활기차 보였다.

그는 웃지도 노하지도 않은 표정이었고 비할 데 없는 위엄과 차가움이 묻어났다.

특히 양측 귀밑머리 사이로 간간이 보이는 흰머리는 사실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 징조였지만 염선의에게는 왕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그런 남성 최고 재벌 F 그룹의 진짜 주인의 앞에 선 염선의는 움츠러들었다.

부소경은 그녀로 하여금 그녀가 처음 가짜 이력서를 만들었을 때의 그 사장을 생각나게 했다.

그 사장은 비록 부소경이 갖고 있는 왕의 위엄은 없었지만 부소경처럼 매우 차가운 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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