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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5화

“여 사장님, 더 하실 말씀 없으시면 이만 끊겠습니다.”

말을 마친 염선의는 여인걸에게 반박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먼저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자마자 염선의의 핸드폰이 또 울릴 줄이야?

원래 받지 않으려 했지만 신세희의 전화인걸 본 그녀는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세희 언니, 무슨 일 있으세요?”

전화기 너머로 신세희가 미안함을 전했다.

“세희 씨, 아까 급하게 얘기하느라 밥도 못 챙겨줬네, 나도 그렇고 유리 아빠도 마음에 걸려서 그러는데, 선의 씨, 일요일에 우리 집에 와서 식사 가능해?”

그 말을 들은 염선의는 매우 감동했다.

“세희 언니, 정말 너무 고마워요. 근데 제가 가기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고요, 매주 주말마다 엄선희 씨 부모님 댁에 가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드리고 있어요, 그리고 선우 씨 부모님 댁에도 가서 함께 있어드려야 하고요. 선우 씨가 집에 있는 시간이 적어서 어르신들이 외로워하시더라고요.”

신세희는 뿌듯하게 말했다.

“그러게 말이야, 선의 씨가 없었으면 어르신들은 정말 어떻게 보내실지 상상도 안돼, 날 봐봐, 아이 세명에 나이가 점점 더 드시는 어머니도 있고, 정아 씨도 아이 둘을 키워야 하고 셋째도 금방 태어나서 우리가 엄씨 댁에 가는 시간이 선의 씨처럼 고정되지 않았어. 선의 씨는 정말 착한 아가씨야. 힘내!”

신세희가 염선의에게 전화한 것은 사실 염선의를 집에 초대하려는 목적이 아니었다.

그녀가 염선의를 몇 번이나 초대했었지만 염선의는 매번 단호하게 거정했다.

신세희도 염선의가 원하지 않거나 불편하다고 느끼는 점이 있다면 더 이상 강요하지 않으려 했다.

그녀가 전화를 건 이유는 사실 염선의에게 격려와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염선의에게 자신감을 완전하게 심어주고 염선의를 심적으로 진정한 강자로 만들어주고 싶었다. 방금 전, 부소경이 그녀와 상의를 했기 때문이다.

“세희 씨, 염선의 이 아이는 정말 괜찮은 것 같아, 당신도 알다시피 선의 씨는 결점이 많잖아, 하지만 선의 씨는 본질적으로 매우 순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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