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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2화

서준명은 의아한 표정으로 여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저를 아십니까?”

여자는 자신을 낮추며 미소를 지었다.

“서씨 도련님, 도련님은... 남성에서 손 꼽히는 도련님이 신데 누가 모르겠습니까?”

서준명은 이런 여자를 가장 싫어했다.

정확히 말해 여자들과 말 섞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엄선희와 연애하지 않을 때도 여자는 절대 건드리지 않았다. 그러다 엄선희와 만난 후에는 더욱더 여자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특히 지금 행방불명인 엄선희를 두고 다른 여자를 쳐다보며 말을 섞는 건 더 역겨운 일이었다.

“아가씨, 전 당신을 모릅니다!”

서준명은 스스럼없이 말했다.

“서씨 도련님, 저... 제... 제가 밥 한 끼 사드려도 될까요?”

여자는 서준명의 철벽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비굴한 태도로 서준명에게 물었다.

그 순간 서준명은 그 여자를 발로 차 버리고 싶었다.

“......”

옆에 있던 김가명은 오히려 눈을 동그랗게 뜨며 여자를 바라보았다.

“당신, 바로 당신이야, 그리 찾아 헤맸는데 겨우 찾았어.”

여자는 기뻐하며 김가명을 바라보았다.

“정말요?“

“당연히 진짜죠. 제가 찾으려던 사람이 바로 당신처럼 뼛속까지 끈질기게 달라붙는 싸구려 분위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에요, 언제 촬영 현장으로 오실 수 있으세요?”

여자가 물었다.

“그... 그러니까... 제... 제가 합격했단 말이죠? 아직 테스트도 안 했는데 이... 이렇게 그냥 합격이라고요?”

김가명이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서 씨 도련님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제 시나리오 속 악독한 여자 배역과 너무도 닮았어요! 이제 출연료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 혹시... 소속사가 있으신가요?”

여자는 고개를 흔들었다.

“저... 저는 소속사가 없어요. 전... 연기를 좋아하고 오랫동안 얼굴이 나오는 엑스트라를 연기해왔어요, 여자 악역을 여러 번이나 연기했었고 경험이 많답니다. 감독님, 제게... 얼마를 주실 수 있으신가요?”

감독은 서준명을 쳐다보더니 웃음을 터트렸다.

“지금 투자 측도 마침 한자리에 있네요. 아가씨는 엑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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