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사장님, 더 하실 말씀 없으시면 이만 끊겠습니다.”말을 마친 염선의는 여인걸에게 반박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먼저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끊자마자 염선의의 핸드폰이 또 울릴 줄이야?원래 받지 않으려 했지만 신세희의 전화인걸 본 그녀는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세희 언니, 무슨 일 있으세요?”전화기 너머로 신세희가 미안함을 전했다.“세희 씨, 아까 급하게 얘기하느라 밥도 못 챙겨줬네, 나도 그렇고 유리 아빠도 마음에 걸려서 그러는데, 선의 씨, 일요일에 우리 집에 와서 식사 가능해?”그 말을 들은 염선의는 매우 감동했다.“세희 언니, 정말 너무 고마워요. 근데 제가 가기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고요, 매주 주말마다 엄선희 씨 부모님 댁에 가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드리고 있어요, 그리고 선우 씨 부모님 댁에도 가서 함께 있어드려야 하고요. 선우 씨가 집에 있는 시간이 적어서 어르신들이 외로워하시더라고요.”신세희는 뿌듯하게 말했다.“그러게 말이야, 선의 씨가 없었으면 어르신들은 정말 어떻게 보내실지 상상도 안돼, 날 봐봐, 아이 세명에 나이가 점점 더 드시는 어머니도 있고, 정아 씨도 아이 둘을 키워야 하고 셋째도 금방 태어나서 우리가 엄씨 댁에 가는 시간이 선의 씨처럼 고정되지 않았어. 선의 씨는 정말 착한 아가씨야. 힘내!”신세희가 염선의에게 전화한 것은 사실 염선의를 집에 초대하려는 목적이 아니었다.그녀가 염선의를 몇 번이나 초대했었지만 염선의는 매번 단호하게 거정했다.신세희도 염선의가 원하지 않거나 불편하다고 느끼는 점이 있다면 더 이상 강요하지 않으려 했다.그녀가 전화를 건 이유는 사실 염선의에게 격려와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였다.그녀는 염선의에게 자신감을 완전하게 심어주고 염선의를 심적으로 진정한 강자로 만들어주고 싶었다. 방금 전, 부소경이 그녀와 상의를 했기 때문이다.“세희 씨, 염선의 이 아이는 정말 괜찮은 것 같아, 당신도 알다시피 선의 씨는 결점이 많잖아, 하지만 선의 씨는 본질적으로 매우 순수하고
부소경은 머리를 끄덕였다. 신세희는 좀 머뭇거리다가 말했다“소경씨,이건...염선의한테 너무 잔인하지 않아요. 보다시피 염선의 씨가 여인걸을 만나서 1~2년 사이에 자신감을 찾았어요.이번의 일로 또 혼란을 갖다 줄건데..만약 또다시 겪으면.........이건 우리가 도와주는 건가요 아니면 훼멸 시키는 건가요?” 부소경은 탄식하며 말했다.“세희야,우리 다 알고 있잖아. 이 세상에서 어디에 그 많은 기회가 있어서 오늘은 대부자를 만나 채무를 갚아주고,내일은 신델렐라처럼 백마 왕자한테 시집가고,모레는 헬리곱터가 나를 세계에서 최고급 일류 병원에 싣고 가서 눈을 치료해주는일이 있어. 그건 다 동화에 나오는 이야기야.이 세상에서 사는 모든 사람은 이 세상의 잔혹함을 만나게 돼.내가 지금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도 나의 두손으로 필사적으로 얻은 것이지 행운 따위 같은 건 없어. 나도 당신도 다 마찬가지야. 당신이 그 많은 고통과 생사의 시련을 겪고도 여전히 꿋꿋이 살아 있는건 나나,조의천이나,서시천이나 또는 서준명 덕분이 아니라 본인을 의지하며 왔기때문이야.그리고 조이천이 오늘 이처럼 우수한건 세희 씨가 그에게 부어준 강인함의 정신력이야. 서시천이 목숨을 걸고 세희 씨를 구한 것도 끈질기고 강인한 성격과 은혜를 갚는 행동에 감동된 거고 아울로 서시천 본인도 이로 인하여 본인에 대한 구속을 이룬거야.내 말이 맞지?”신세희는 부드럽게 남편을 바라보며 말했다.“당신은 이 세상에서 저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에요. 만약 제가 세상 사람들에게 내가 살아 남을수 있는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의 끈질기고 강인한 생명력 때문이라고 하면 믿을 사람이 없어요. 내 남편만이 내가 나 자신에 의해 살아 남았다는 걸 알고 있어서 만족이에요.”“그래서 내가 당신의 남편이 되어 행운이지.”부소경은 신세희 이마에 키스 하며 계속 말했다.“운성시 갑부의 부인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 남았어. 이 세상에 동화가 있다고 믿어? 안 믿지. 이 세상에서 사람마다 자신을 의지 해야만이 최
“무슨 일이 있었어?”신세희는 궁금한 어투로 물었다.금방 버스에서 여인걸이 전화 왔어요. 또 예전의 일을 얘기 하기에 예전은 지나간 일이고 지금 우리 사이엔 공적인 일의 관계이기에 사적인 일에 관해 얘기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고 얘기 해줬어요.신세희는 웃으며 칭찬했다.“맞아,잘했어.”“더 있어요.”염선의는 신바람이 나서 얘기했다.“여인걸이 우리하고 합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서 아닌척 하는거예요. 여인걸은 우리 회사의 오다를 따고 싶고 또 내가 회사에서 사직했으면 하는 심보예요.금방 여인걸이 얘기하길 내가 사직하지 않으면 합작하지 않겠다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알았다고 내일 부터 우리 회사에서 입찰 절차를 재가동 해야 되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여인걸에게 독하게 나오면 우리 회사는 원가를 더 줄일수 있다고 생각해요.”“와~우리 꼬마가 점점 똑똑해지네. 회사의 이익까지 챙기고..”신세희는 참지 못하고 칭찬했다.염선의는 탄식하며 말했다.“이것도 여인걸이 본인 탓이에요. 우리 예정대로 하면 그는 백분의 오의 순이윤을 벌수 있어요. 우리가 지금 이 틈에 가격을 더 눌러 백분의 사로 되면 우리 측은 순이윤만 20억이나 절감할수 있잖아요. 이런 좋은 일 왜 놓치겠나요.”염선의는 급급히 전화를 끊었다.걸려온 전화 번호를 보니 여인걸이었다.염선의는 슬며시 웃으며 여인걸이 조급해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천천히 전화를 받으며 얘기했다.“여보세요,여사장님, 생각을 바꾸셨나요?”여인걸은 전화 너머에서 독살 스럽게 얘기했다.“내가 생각을 바꾸어 귀사와 합작하길 바라나요?”염선의는 솔직하게 대답하였다.“당연하죠, 필경 여사장님 회사는 긴 시간을 거쳐 당사의 입찰에서 조건이 부합되어 선발된 회사이기에 우리 회사도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네요. 여사장님이 합작할 성의가 계속 있다면 전 회사의 직원으로서 아주 환영하죠. 그러나 합작할 마음이 없다면 우리도 어쩔수 없죠, 억지로 뜯은 열매는 달지 않으니까요!”“알았어요,선의 씨는 아직도 회사를
심세희와 민정아는 의아한 표정으로 이구동성으로 말했다.“무슨 일이지? 누구하고 비슷하다고?”염선의는 영화속의 화면을 가리키며 말했다.“저 배우를 어디에서 본거 같아요. 엄선희 씨 집 문앞에서 서성대던 여자 같아 보여요. 저 여자가 확실히 영화 배우인가요. 사기 조직의 구성원이 아닌가요?”심세희:”........”신세희는 영화만 보았지 배우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예전에 톱스타 여배우 에일리가 앞에 있어도 알아보지 못하여 에일리의 크나큰 질투를 불러 일으킨적도 있었다.하물며 악역의 무명의 배우를 어떻게 알수 있겠는가.심세희는 머리를 절레며 민정아를 보며 말했다.“정아야, 넌 이 배우를 알어?”민정아는 스타팬이었다.민정아는 꿈도 욕심도 없다. 그래서 매일 하는 일이 아이를 보고 구서준하고 다툼이나 하는 일이다. 이젠 애들도 유치원에 보내고 건축 방면의 일은 점점 손에 익어가고 생활이 너무 편하고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스타팬이 되었다.스타라고 하면 민정아는 전문이었다.그래서 스타에 관하여 말하면 청산 유수이다.“저 배우는 최근 1년에 뜨기 시작했다고 할수 있어요. 근데 뜬다고 말하기에는 좀 어렵고 레벨은 18선 레벨에 속하기보다는 72선 레벨에 속한다고 볼수 있죠.그냥 밥벌이만 되는 임시배우에 비하면 좀 더 낳을뿐이에요.드라마 한 회에 출연하면 20만원 벌수 있을 정도예요.근데 한부의 드라마에서 몇 회로 나올수 있겠나요?이 영화가 요즘 인기가 있어서 반년이 지나도록 계속 방영하고 있기에 매출액이 상당히 높아요. 이런 영화에 출연하면 출연료가 대략 2백만원 될거예요.근데 저 배우에 대해 좀 알고 있어요. 배우는 못 생기지 않았는데 그냥 출연한 배역이 좀 쓰레기 역이라서 못 생겼다고 생각할수 있어요. 저 배우는 지방에서 왔어요. 보통 운성하고 서울에서 발전하고 있고 2년사이에 백여개의 배역에 출연했어요. 그냥 하루에도 여러개 촬영장으로 움직이면서 각종 쓰레기 역을 맡고 있어요. 지금 쓰레기 역의 전문이라고 볼수 있어요. 이런 배
근데 엄선희 부모님 집에 도착해 보니 생각지 못했던 사람이 있었다.“준명오빠, 어떻게 오셨죠?”염선의는 예의있게 불렀다.염선의는 1년이동안 서준명을 만난 적이 없는게 아니라 아주 적게 만났었다.서준명이 엄선희 부모님을 보기 싫어 오지 않은 거이 아니라 본인도 몇년래 상태가 안 좋은 데 있었다. 엄선희를 잃고 나서 서준명은 본인 목숨을 반쯤 잃은 듯이 기운이 전혀 없어 보였다. 많이 늙어 보였다.그는 일중독에 걸린 사람처럼 일하고, 퇴근 후 집에서도 부모님하고 서로 대화 외의모든 시간을 자기 방에서 엄선희의 동영상,사진을 보면서 지냈다.초기에 서준명은 엄선희 부모님집에 자주 찾아 뵙군 했다.그러나 매번 오면 무릎을 꿇고 세사람이 같이 머리를 부둥켜 안고 울곤 했다. 후에 서준명은 이건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서준명하고 엄선희 부모님이 같이 있을 때는 늘쌍 슬픈 추억에 빠져있었다. 그래서 엄선희 부모님 보러 적게 왔다. 그냥 명절이면 뵈러 왔었다. 그리고 매달마다 엄선희 부모님한테 2천만원 용돈 드리고 돌볼수 있는 가정부를 찾아 드렸다.다만 엄선희 부모님은 시끄럽다고 가정부를 그만 두게 했다. 서준명의 상태가 점점 안 좋은 것을 보고 눈물 자주 흘리기도 했다. 서준명을 위로하면서 선희를 기다리지 말고. 다른 더 좋온 사람 찾으라고 여러번 권고했다.매번 서준명이 올때면 빨리 다른 사람 찾아라고 하는 얘기 들어서인지 서준명은 선희 집으로 자주 오지 않았다. 최근 1년동안 엄선우 여자친구가 선희 부모님을 돌보는 것을 알고는 더욱 적게 왔었다. 그는 아내를 그리워 하는 세계속에 빠져 있었다. 서준명도 엄선희를 보는 순간 아둔한 반응이었다.“선의 왔어?”서준명은 기계적으로 물었다.“준명 오빠,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선우 씨는 아직도 밖에서 선희 씨를 찾고 있어요. 어느 날인가 꼭 찾게 될거예요.”염선의도 무슨 말 해야 할지 몰랐다.서준명은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선의야,우리 아버님,어머님을 돌보아줘서 많이 안
서준명은 머리를 들고 눈앞의 여자를 보았다.여자의 얼굴의 파우더는 밀가루 항아리에서 나온것 같았고 더욱 좀비 같아 보였다.“미루나,너하고 여러번 말했지, 날 찾아오지 말라고,날 찾아오지 말라고, 다시 날 찾아오면 운성에서 있지 못하게 할수 있어. 알았어?”서준명은 아주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눈앞의 여자를 보았다.미루나라고 불리우는 여자는 만면에 웃음을 쌓으며 비위를 맞추며 서준명을 바라 보며 말했다.“서도련님, 커피 한잔 사 드드리고 싶은데요? 친구가 되고 싶은데요..전 다른 뜻은 없어요.”“나하고 친구로 어울린다고 생각해?”서준명은 비할바없는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미루나를 봤다.미루나:”...그냥 친구는 귀천을 가리지 않는다고 하잖아요?”“친구는 빈부를 가리지 않지, 그러나 귀천은 따져, 너처럼 뻔뻔한 여자를 내가 친구로 볼수 있겠어? 물어볼게 하나 있는데, 너 눈에 내가 풍류적이라고 보여? 내가 풍류적이라고 하자. 그러나 난 운성에서 손이 꼽힐 정도로 풍류적인 도련님이야. 네가 내 눈에 차겠어? 너! 18선 레벨에 이르는 배우도 되나..근데 그 자신감은 어디서 왔지? 경고하는데 다시 날 따라다니면 가만 안 나둬!”말를 마치자 서준명은 머리 돌려 가려고 했다.근데 뒤에서 누군가 불렀다.“준명 오빠, 저 여자와 무슨 관계예요?”서준명은 머리를 돌려 보니 염선의였다.“선의야,왜 나왔어?”염선의는 냉냉한 눈빛으로 눈앞의 화장이 진한 여자를 보았다.“준명오빠, 이 여자가 며칠전에 엄아버님,어머님을 미행했어요.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아는 사이에요?” 서준명은 매섭게 미루나를 돌아봤다.“안 꺼져?”미루나는 염선의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복잡한 먼가가 어려있었고, 말할가 안 할가 하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멈추었다가 몸을 돌려서 갔다.서준명은 염선의를 보며 탄식하며 말했다 “그냥 18선 레벨의 배우야.”“그 배우 맞구나!”염선의는 놀랐다.서준명은 머리를 들어 염선의를 보며 물었다.“저 여자 알어?”염선의는 냉소
서준명에 대한 존중으로 원래 업계의 규칙이기도 했고, 그래서 캐스팅에 있어서 김가명은 서준명의 의견을 구해야 했다.서준명은 그 자리에서 사양했다.김가명은 서준명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 같아 일 좀 찾아주고 싶은 마음에 서준명을 설득했다.“준명 씨, 선희 씨도 이 업종을 좋아하는 것 같던데 엄선희도 이 배역을 따러 올지 누가 알겠어요? 만약 캐스팅 현장에서 선희 씨를 만난 다면 운 좋게 이득을 보는 격 아닙니까?”그 말 한마디가 서준명을 일깨워주었다.서준명의 정신도 따라서 분발되는 것 같았다.“좋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제가 참여하겠습니다!”그의 정신도 금세 맑아졌다. 인산인해로 이룬 캐스팅 과정은 지루하기 짝이 없었고 매일 미인을 보는 감독들은 무감각해졌지만 서준명은 항상 진지했다.사실 그는 캐스팅을 하고 있는 게 아니었다.그는 엄선희를 찾는 중이었다.다만 한 달 넘게 지켜보았지만 서준명은 엄선희의 그림자조차 보지 못했고 심지어는 엄선희와 비슷하게 생긴 여자도 보지 못했다.키와 목소리, 걸음걸이 등 하나도 엄선희와 닮은 사람이 없었다.그러다 서준명은 점점 캐스팅에 흥미를 잃었고 더 이상 캐스팅에 참여하지 않으려 할 때 미루나가 찾아왔다.그건 캐스팅의 끝자락이었고 전체 배역 중 한 사람만 더 있으면 캐스팅도 끝이었다. 다만 이 배역의 캐스팅은 매우 어려웠다.왜냐하면 못생긴 배역일 뿐만 아니라 간사하고 악랄하며 그와 동시에 불쌍한 면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에서 초반에 여러 남자들에게 강제로 모욕을 당했고 그중 한 명이 갖고 있던 성병 때문에 그녀조차 성병에 걸리고 말았다. 그러나 피해자였던 그녀는 다른 사람을 해치는 것을 선택했다.그녀는 더욱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해침으로써 자신의 억울함을 잠재웠다.뿐만 아니라 매번 다른 사람의 결혼과 가정을 망쳤다.그녀는 예쁜 옷을 차려입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여자만 보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 여자의 남편의 꼬시려고 했고 어떻게 해서든지 그에게 성병을 옮겼으며 결국엔 그 남편
서준명은 의아한 표정으로 여자를 바라보며 물었다.“저를 아십니까?”여자는 자신을 낮추며 미소를 지었다.“서씨 도련님, 도련님은... 남성에서 손 꼽히는 도련님이 신데 누가 모르겠습니까?”서준명은 이런 여자를 가장 싫어했다.정확히 말해 여자들과 말 섞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엄선희와 연애하지 않을 때도 여자는 절대 건드리지 않았다. 그러다 엄선희와 만난 후에는 더욱더 여자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특히 지금 행방불명인 엄선희를 두고 다른 여자를 쳐다보며 말을 섞는 건 더 역겨운 일이었다.“아가씨, 전 당신을 모릅니다!”서준명은 스스럼없이 말했다.“서씨 도련님, 저... 제... 제가 밥 한 끼 사드려도 될까요?”여자는 서준명의 철벽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비굴한 태도로 서준명에게 물었다.그 순간 서준명은 그 여자를 발로 차 버리고 싶었다.“......”옆에 있던 김가명은 오히려 눈을 동그랗게 뜨며 여자를 바라보았다.“당신, 바로 당신이야, 그리 찾아 헤맸는데 겨우 찾았어.”여자는 기뻐하며 김가명을 바라보았다.“정말요?““당연히 진짜죠. 제가 찾으려던 사람이 바로 당신처럼 뼛속까지 끈질기게 달라붙는 싸구려 분위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에요, 언제 촬영 현장으로 오실 수 있으세요?”여자가 물었다.“그... 그러니까... 제... 제가 합격했단 말이죠? 아직 테스트도 안 했는데 이... 이렇게 그냥 합격이라고요?”김가명이 고개를 끄덕였다.“방금 서 씨 도련님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제 시나리오 속 악독한 여자 배역과 너무도 닮았어요! 이제 출연료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 혹시... 소속사가 있으신가요?”여자는 고개를 흔들었다.“저... 저는 소속사가 없어요. 전... 연기를 좋아하고 오랫동안 얼굴이 나오는 엑스트라를 연기해왔어요, 여자 악역을 여러 번이나 연기했었고 경험이 많답니다. 감독님, 제게... 얼마를 주실 수 있으신가요?”감독은 서준명을 쳐다보더니 웃음을 터트렸다.“지금 투자 측도 마침 한자리에 있네요. 아가씨는 엑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