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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8화

"선의 씨, 왜 여기 있는 거죠?”

반대편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는 낮고 역겨웠다.

본부장도 그 말을 들었고, 곧바로 염선의에게 물었다.

“두 사람……아는 사이인가?”

“……”

당연하다.

그 사람은 그녀가 잊으려고 애썼고, 이미 잊어버렸던 사람이었지만, 그녀는 수천만 명의 인구를 지닌 거대한 남성에서 실제로 그를 다시 마주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게다가 이렇게나 좁은 공간에서 다시 만나다니.

역시 사람 사이의 인연은 정말 기묘했다.

"안녕하세요, 여 선생님.”

염선의는 잠시 놀랐다가 평정을 되찾고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여인걸은 매우 차가운 눈으로 염선의를 노려보았고 그의 말투도 매우 차가웠다.

"제가 물어보잖아요! 왜 여기 있는 겁니까!”

염선의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본부장이 입을 열었다.

"인걸 씨,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예전에 서로 알고 지냈던 것 같은데, 업무 방면에서 불쾌한 일이 있었던 겁니까? 하지만 일은 일이고, 이전 직장은 지나갔으니 지금 이 환경으로 다시 적용할 수는 없겠죠? 게다가 우리는 두 회사에 소속되어 있고 두 회사는 협력 관계에 있습니다. 그러니 인걸 씨 께서는 이렇게 진지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염선의 씨가 과거에 인걸 씨나 인걸 씨의 회사에 폐를 끼친 거라면 제가 대신 사과하겠습니다. 그런 진정하세요 인걸 씨.”

역시나 본부장은 본부장이었다.

그는 기분이 상하지 않는 선에서 일을 해결했다.

본부장이 이렇게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는 모습에 염선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가 사과하자 염선의 역시 겸손하게 말했다.

"여인걸 씨, 죄송합니다.”

여인걸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서는 돌아서서 떠났다.

그런 다음 그는 돌아서서 떠났다.

“여인걸 씨……”

염선의가 곧장 그의 이름을 불렀지만 소용없었다.

“……”

본부장은 당황한 표정으로 염선의를 바라보았고,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손에 많은 자료를 들고 있었고, 이 자료들은 모두 상대방의 패션 회사가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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