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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7화

영화 속 여인은 마치 석고를 얼굴에 씌운 듯 짙은 화장을 하고 있었다.

눈앞의 여자는 안면 근육이 굳어 있고, 얼굴도 마치 좀비처럼 하얗게 질려 있었다.

염선의는 처음부터 그 여자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이 여자가 여기에서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염선의는 대문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 여자가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기를 원하지 않았던 것이다.

단지 문밖에 5분 정도 서 있은 뒤, 그 여자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염선의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

“아가씨, 왜……왜 안 들어가는 거예요?”

그 목소리는 너무 쉰 나머지 울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할 정도였다.

염선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여자를 바라보았다.

"부인, 저는 부인을 모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당신이 저와 이야기를 나눈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일텐데요. 누구시죠? 뭘 하고 싶으신 거예요? 솔직하게 대답해 줄 수 있나요? 안 그러면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어요!”

여자는 순간 당황했고, 뒤로 물러나더니 서둘러 도망쳤다.

염선의는 그런 그녀를 보며 비웃었다.

그 여성이 떠나는 것을 지켜본 염선의는 경비원에게 가서 말했다.

"경비원님, 이 단지에는 어르신들이 많으니 그분들이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더 관심을 가져 주세요.”

경비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지켜보고 있는 한 저런 잡상인들은 절대 단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염선의는 그제야 안심하고 엄 씨 집으로 향했고, 노부부는 평소처럼 염선의를 반겼다.

염선의 역시 노부부를 점점 친가족처럼 여겼고, 예전에는 집안일만 하고 그들의 이야기만 들었지만 이제는 염선의가 올 때마다 두 사람의 다리와 어깨도 주무르고 동네 산책도 같이 했다.

이번에는 염선의가 두 노부부에게 먼저 말을 꺼냈다.

"삼촌, 숙모, 저는 두 분께서 모두 높은 수준의 지식인이시고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두 분을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세상에는 정말 온갖 종류의 사기꾼들이 들끓어요. 장을 보러 나가셨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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