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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4화

부소경은 계속해서 얘기했다.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 안 했어. 한 번도 이런 일에 대해 생각하지도 않았고, 무조건 더 많은 재산을 쟁취하는 일에만 몰두하고, 다른 사람이 나를 범하면, 난 생각하지도 않고 무조건 돌려줬어,

주위를 둘러보니, 나와 맞설 상대도 없어.

하지만 지금은 달라,

나한테 아이가 셋 있고,

당신도 있으니.

이 모든 것이 나의 근심이고, 내가 우려하는 부분이야.

또한 마음속의 가장 따뜻하고 온화한 부분이기도 하지.

당신들 네 여자.

그리고 친인척들, 신세희 당신 상상도 못 할 거야. 나처럼 친인척을 몰라라 하는 사람 역시, 사실은 그들을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이 생각을 하자 부소경은 갑자기 온화하게 웃었다.

“반명선을 보면 알 수 있어. 난 그녀와 혈연관계가 없어. 하지만 명선이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들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었어.

그리고 시언과 시언 아이들, 준명과 엄선희,

의찬.

이들은 모두 내 가족이야.

그들을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어.

그리고……”

부소경은 문득 열다섯 살 되는 그 아이가 생각났다.

맑고, 투기 만만 한 그 눈빛.

그 남자아이의 눈빛을 보면, 그는 딸이 생각났다.

그가 성욱을 놓아준 건 90% 이상 그 아이 때문이었다. 만약 진짜로 성욱을 갈기갈기 찢어서 죽였으면, 그 아이는 아버지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 딸과 동갑내기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에 아버지를 잃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었다.

아버지이기에.

하지만 부소경이 생각지 못한 것은, 성욱은 결국 죽었다는 것이다.

진상희 손에 죽었다

신세희는 남편을 바라보았다. “또 누구 있어?”

“그 아이.” 부소경은 이어서 얘기했다. “우리 아이랑 나이가 비슷해. 하지만 아버지를 대신해 죽으려고 했어. 그 아이는 아버지를 무척 사랑하고 있어. 만약 내 아버지도 나한테 그런 사랑을 주셨더라면, 난 이 정도까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이 정도까진 되지 않았을 거야.

다 아버지잖아……”

“여보……” 이 시각, 신세희는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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