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매일 바삐 보내면서.그 짧은 5년 사이에, F그룹은 그가 손에 넣기 전 규모의 5배는 더 커졌어.남성에서 부씨 그룹은 그래도 알아주는 기업이었는데, 지금의 F그룹, 부씨 가문은 세계적인 그룹이 되었어.우린 절대 부소경을 쉽게 보면 안 돼요.”“맞습니다. 이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그가 은퇴하겠다고 하고, F그룹의 규모를 줄인다는 건 전 믿지 않습니다. 아마 그에게 다른 계획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저도 안 믿습니다.”“저도, 부소경 성격에 절대로 쉽사리 내려놓을 사람이 아닙니다.”강 옆에서 바둑을 두던 노인들은 서로 자기 의견을 내놓았다.이때, 부소경은 모자를 쓰고 걸어서 일주일 동안 보지 못한 딸을 데리러 가던 길에, 우연히 이 얘기를 듣게 되었다.부소경은 참지 못하고 웃고 말았다.그래, 그가 진짜로 은퇴하려고 해도 믿는 사람은 없었다.그가 진짜로 은퇴하려는 것은 자기 혼자만 알고 있었다.그의 재부, 그의 자본, 그가 힘겹게 일궈낸 사업은, 몇 대를 이어도 다 못 쓸 만큼 어마어마하다.가끔은 쉬는 것도 필요했다. 왜 그렇게 일만 하고 살았을까?가끔은 가던 길을 멈추고 쉬는 것도 꽤 괜찮았다.힘들게 고생해서, 결국엔 원수만 늘게 되고, 그 원수는 자기 후손까지 해 할 수도 있다.아이들을 생각 하니, 부소경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향후, 그는 조용하게 생활하려고 한다.부씨 가문의 권력을 보존하면서, 조용하게 생활하려고 한다.“보배야, 조금 더 있다가, 아빠가 F그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걸 어떻게 생각해? 유리를 픽업하고 부소경은 딸의 손을 잡고 걸으면서 물었다.열세 살 딸은 아빠의 손을 뿌리치고, 놀란 얼굴로 자기 아빠를 보았다. “아빠! 아빠 아직 젊어요! 이제 갓 사십 세가 조금 넘었어요, 아빠 아직 퇴직할 나이가 아닙니다. 절대로 대표직 내려놓으면 안 돼요. 난……난 고작 열세 살인데.제가 대학교 졸업하기 전에, 저 보고 회사를 맡으라는 얘기는 안 하시겠죠?아빠, 전……전 남자
부소경 “뭐?”아이 앞날에 대하여, 부소경은 실로 물어본 적이 없었다.유리는 고작 열세 살이고, 아이 앞날에 대해 논하기엔 아직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의 계획은, 아이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해외 유학 이런 순서로 차근차근 진행하게 할 생각이었다.그렇게 하려면 적어도 십 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지금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하기엔, 너무 이르다.하지만 신유리가 이미 자신만의 계획이 있을 거라고 부소경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진작에 이미 자신만의 계획이 있었다.“나는, 건축학과를 배우고 싶어.” 신유리가 머리 들어 아빠를 바라보면서 얘기했다.“엄마의 전공을 계승하고 싶었어?” 부소경은 흥미롭게 물었다.신유리는 웃으면서 얘기했다. “할머니……”부소경은 삽시간에 웃음을 터트렸다. “요 꼬맹이 말도 잘하네, 하지만 네가 엄마 전공을 승계받든, 아니면 할머니이든, 아빠는 다 지지해. 아빠도 인정해. 사실 예전에 네가 F그룹을 맡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어.넌 내 장녀니까.너의 두 동생은 너보다 7, 8살 어리고, 네가 성인이 되었을 때도, 네 동생은 어리기에, 네가 맡는 것이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했어.하지만, 지금은 아빠가 생각을 바꿨어.”신유리는 진지하게 아빠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생각을 바꿨는데?”“그 누구든, 내 자리에 있으면 위험이 있기 마련이고, 걱정도 많고. 난 내 아이가 나처럼 힘들게 사는 것을 원하지 않아.난 내 아이가 더 좋은 생활을 하게 할 능력이 있어. 걱정 안 하고, 조마조마해하지 않고, 권력 싸움을 하지 않는 더 좋은 삶.내가 왜 내 아이를 그런 힘든 삶을 살게 하겠어?”신유리는 아빠를 보면서 얘기했다. “아빠, 사랑해.”“아빠도 우리 딸 사랑해.”“하지만, 아빠. 내가 F그룹을 맡으려고 하지 않은 것은, 걱정하기 싫어서, 고생하기 싫어서가 아니야. 나 사실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 나 5세 전에 엄마와 함께 생활했어. 난 엄마가 어떻게 고생했는지 똑똑히 기억하
집에 도착하자, 소파에 두 사람이 앉아있었다.“경민, 진혁, 무슨 일로 여기에 있어? 특히 진혁 당신은 귀한 손님이야, 당신과 우리 몇 년을 보지 못했지, 아마?” 부소경은 즐거워하면서 물었다.장진혁은 일어나 부소경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미안해, 내가 계속 남쪽에 있어서, 북쪽 일은 미처 신경 쓰지 못했어. 우리 둘 멀리 떨어져 있으니, 내가 소경 당신 일을 알았을 땐, 이미 다 처리한 후였어. 형인 내가 정말 미안해.아우 소식 듣고, 바로 왔어. 하지만 역시나 내가 늦었어.지금 남성에 F그룹과 서씨 집안 일 때문에 F그룹 자산이 많이 줄었다는 소문이 자자해.만약 그것이 진짜라면, 내가 힘을 보태 주겠어.돈이 부족하면, 내가 방법을 생각해서 돈을 바로 보내주겠어. 얼마가 필요한지 얘기만 해.만약 물자가 부족하면, 남쪽에 있는 물건이면 방법을 생각해서 내가 보내주지.사람이 필요하면, 그 역시 여기로 보내줄 수 있어!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얘기해. 형이 도울게!”“형!” 부소경은 너무 감격스러웠다. “나 부소경 고맙게 생각해. 그 말이면 충분해. 그리고 한 가지 알려 줄 것이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장진혁 “형 때문에 화가 나서 그래?”부소경은 머리를 저었다. “우리 형제 사이에, 그런 얘기 필요 없어. 형, 나 인생의 더 큰 즐거움을 발견했어.”장진혁은 놀라서 물었다. “너, 네가? 즐거움? 과욕 없이 인간의 즐거움이 어디에 있는지 관심도 없던 네가? 인생의 즐거움?”부소경은 머리 숙여 이젠 많이 커버린 딸을 바라보면서 얘기했다. “딸을 데려오면서, 얘와 함께 산책하면서 집으로 왔어, 오는 길에 딸의 꿈에 관하여 얘기했는데, 이것이 나 부소경 이번 생에 있어서 제일 큰 즐거움인 것 같아.”장진혁과 구경민은 갑자기 웃었다.특히 장진혁, 그는 구경민과 서로 눈길을 주고받더니 얘기했다. “소경, 이런 생각을 한다니, 한시름 덜었어. 당신 알아? 이것이 바로 인생을 살아가는 낙이야. 넌 어릴 적부터, 고난 속에서, 역경속에서 늘 힘
”당연히 찬성하지.” 신세희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딸을 지지했다.그는 딸이 번화한 도시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조용한 대자연에서 생활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딸이 행복해하는 일이면, 신세희는 말리지 않을 것이다.딸이 혼자서 자립할 수만 있고, 혼자 살아갈 능력이 있고, 충실하게 생활할 수만 있다면, 미래, 고학력 등 이런 것은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다.“고마워, 엄마.” 신유리는 엄마를 안고, 행복해하면서 얘기했다.이 시각,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는 부소경, 장진혁, 구경민의 눈에는 한없이 순수하고 앳되게 느껴졌다.하지만, 누구도 신유리는 고작 열세 살이지만, 내면엔 이미 괴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였다.5세 전에, 그녀는 엄마와 삼촌과 함께 그런 생활을 했기에, 이 세상의 고통을 그녀는 너무 일찍 알아버렸다.후에 아빠를 따라, 남성에 왔고, 남성에 제일가는 재벌 집 아가씨로의 삶을 살면서, F그룹을 승계받을 어린 공주님이 되었다.하지만, 그녀는 친할아버지에게 납치당했고, 또 얼마 전에 서씨 삼 형제에게 납치당했었다.이 일들로 인해, 신유리는 정상에 앉아 부귀영화를 누리는 삶은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그리고, 그 아이 역시 그런 삶을 추구하지 않았다.어린 나이지만, 신유리는 자신만의 계획이 있었다.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돈과 권력은 필요하지 않다고 그 아이는 생각한다. 그녀는 엄마와 반원명 삼촌처럼, 사회에 더욱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물론, 신유리는 아빠도 사랑한다.아빠를 많이 아낀다.그 아이는 자기 힘으로 살아갈 능력이 되어 아빠의 부담을 줄여주고 싶었다. 더 이상 아빠가 그렇게 힘들지 않게.하지만 유리는 아직 어린아이일 뿐이다.생각은 역시 단순했다.그 아이는 아빠가 이렇게 매일 목숨 걸고 일하는 건 단지, 이 가정을 위해서, 엄마와 자신 그리고 동생들이 잘 먹고 잘살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어린아이는 알 수가 없었다, F그룹처럼 방대한 회사에 십만
“비즈니스 엘리트가 몇 명? 비즈니스 엘리트를 남성에 찾겠다고? 너희 F그룹에서 물색하는 게 아니고? 그러다 의견 안 맞아서 와해하면 어떡하려고?” 구경민이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그 말에 부소경이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경민아, 뭐든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거야. 와해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만약 그 엘리트들이 서로를 제약하고, 경쟁한다면?”“우리 회사가 얼마나 발전하게 될지 생각은 해봤어?”“나도 알아, 네가 걱정하는 게 뭔지. 서로 경쟁하다 나중에 갈등이라도 생겨 분쟁이라도 일어날까 걱정되는 거겠지. 걱정하지 마. 아무리 물러났다고 해도, 나 부소경이야. 내가 항상 지켜보면서 관리할 거야. 서로를 필요로 하고, 서로를 뛰어넘을 수 있게 만들 거야.”“상대방이 무너지지 말아야 할 텐데.”“필요로 할 때, 언젠간 저쪽이 뒤떨어질 때 다 같이 손도 내밀어 줘야겠지.”“그때가 되면, 나중에 정책도 하나 만들 거야.”“만약 5명의 독립적인 상무 이사 중 한 명이라도 몰락하게 된다면, 나머지 4명의 상무이사도 더 이상 연임 할 수 없도록 말이야.”부소경의 말에 구경민과 장진혁은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한참 후, 장진혁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소경아, 너 천재가 맞긴 맞는구나. 그러면 다른 사람들에게 각자 발전할 기회도 주면서 넌 뒤로 빠져서 숨어 있을 수 있게 되는 거잖아.”“F 그룹의 발전에도 전혀 방해 없고. 이 방법, 정말 일거양득인데?”구경민도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방법이긴 한데… 그렇게 되면 부소경의 명성도 점점 사라지게 될 거야.”장진혁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명성이 사라진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 실력만 있으면 아무 상관 없거든. 게다가 실력이 전보다 더 강해지고, 안정된다면 그건 더 좋은 일이 되는 거지. 그렇게 되면 나중에 적이 전쟁을 걸어올 때 우리가 그들의 허를 찌를 수 있게 되는 거야!”“맞아!” 구경민이 책상을 두드리더니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소경아, 우린 널 응원한다!”부소경의 얼굴에 편안한
부소경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엄선우를 쳐다보았다. “왜 그래? 너무 기뻐서 정신이라도 나간 거야? 내가 이렇게 중요한 선물을 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나 보지?”“…”그는 정말 너무 기뻤다.그는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부소경을 따랐다.처음 부소경을 만났을 때, 엄선우는 고작 16살이었고 고등학교도 2 학년까지 밖에 다니지 못한 상태였다. 그는 옆자리에 앉던 여학우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학교 밖에서 일진들과 싸움을 했다.하지만 예상외로 그 일진들은 학교 고위 임원과 모종의 관계가 있었고, 안 그래도 성적이 안 좋던 엄선우는 그렇게 학교에서 잘리게 되었다.엄선우의 부모님은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다.부모님은 홧김에 그를 집 밖으로 쫓아버렸고, 또 마침 그때 해외로 일하러 가는 것이 유행을 타고 있었다. 마침 자신을 도전해 보고 싶었던 그는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해외로 출국했다.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건, 해외에 도착한 후에야 알게 되었다.그러던 어느 날, 배고픔에 길거리에 쓰러질 뻔한 상황에 부소경을 만나게 되었다.그때의 부소경은 무척이나 젊고 분위기가 넘쳤었다.비록 엄선우보다 고작 4살밖에 많지 않았지만, 이미 해외에서 이렇다 할 성과도 이루고 있었다.부소경은 엄선우에게 밥을 사주고, 돈을 챙겨주었다. 게다가 엄선우를 귀국시키기 위해 그에게 비행기표까지 사주었다. 하지만 16살의 엄선우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엄선우는 떼를 쓰며 집요하게 부소경을 따라다녔다.부소경이 한 걸음 뗄 때마다 엄선우는 그를 따라 한 걸음 움직였다.마침 타이밍이 좋았다. 이상한 사람들이 다 섞여 있는 곳에서 흑인 양아치 한 명이 하숙민의 가방을 뺏었고, 부소경과 엄선우를 그의 뒤를 따라 뛰기 시작했다.하지만 예상밖으로 그 양아치는 실력이 엄청났다.부소경도 만만한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의 덩치는 흑인 양아치보다 작았고, 오랜 전투 끝에 그도 점점 힘이 빠지고 말았다.바로 그때, 부소경보다 더 젊은 엄선우가 앳된 목소리로 소리를
부소경의 옆은 항상 피비린내가 진동했다.정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부소경이 방금 살린 구경민 말고는, 엄선우처럼 그를 형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었다.해외에는 없었다.국내도 똑같았다. 그때 부소경의 이복형제들은 모두 그를 거지 취급하고 있었다.그래서, 부소경의 옆에 남기 위해 엄선우가 입 밖으로 내뱉은 '형'이라는 말이 그의 마음을 순식간에 녹여버렸다."무술 배운 적 있어?" 부소경이 물었다.그 말에 엄선우는 바로 당당하게 대답했다. "우리 집이 대대로 무술을 배우는 집안이라, 아버지가 무술을 좀 하셨습니다. 게다가 어릴 때부터 실전에서 싸우시며 배우셨어요. 아버지는 제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됐을 때부터, 제가 아직 걷지도 못했을 때부터 저에게 몸 푸는 법을 가르쳐주셨어요. 그러다 좀 더 컸을 때는 진정한 기술을 알려주셨고요. 그러니까 제 능력은 어릴 때부터 조금씩 쌓아 올린 거예요.""형, 허풍 떤다고 생각하시면 안 돼요. 전부 다 실전에 유용한 기술들이에요. 정말 효과가 좋다고요.""게다가 기술도 엄청나서 보통 사람들은 절대로 절 이기지 못할 거예요. 보증할 수 있어요.""앞으로는 제가 형을 보호해 드릴게요. 어디를 가든 형이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거예요.""왜 하필 날 따르려는 건데?" 부소경이 또 한 번 물었다.그 말에 엄선우는 눈시울을 붉히며 대답했다. "형은 무섭고 차가운 인상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요, 제가 일주일 동안 엄청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많은 사람에게 구걸했었지만 절 불쌍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그동안 단 한 명도 없었어요. 일주일 동안 제가 음식물을 획득한 유일한 수단은 바로 쓰레기통이에요. 개랑 음식을 뺏은 적도 있었어요.""여기 있는 사람들, 보기에는 착하고 예의 넘치지만, 누구보다 차갑고 매정한 사람들이에요.""누가 제 목숨을 걱정해 주겠어요?""형뿐이었어요.""밥만 사준 게 아니라, 동정심에 돈까지 챙겨주셨죠. 거기다 귀국하는 비행기표까지 챙겨주시고…""형, 모든 사람이 형처럼 좋은 마음을 가진
엄선우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저… 도련님이 저한테… 저한테 이렇게 큰 은혜를 주실 줄은 몰랐어요. 도련님이 지금 저에게 주시는 월급, 평범한 회사원 연봉보다도 더 많잖아요…”“저는… 저는 그냥 심부름꾼이에요. 밖에서 트레이너 같은 일을 했다면 아마 1년에 6,000만 원도 겨우 벌었을 거예요.”“하지만 지금 전 매년 10억이라는 연봉을 받고 있잖아요.”“이미 충분히 잘해주고 계세요.”“도련님, 전 이걸 받을 자격이 없어요.”부소경은 손을 들어 엄선우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자식, 다 큰 사내가 울긴 왜 울어! 내가 친형제한테도 이렇게까지 잘해주지는 않는다고 말하고 싶은 거지?”“근데, 선우야. 내가 친형제가 있기나 한가?”“원명이가 있긴 하지.”“하지만 원명이는 이미 F그룹의 주식을 가지고 있어. 그러니까 걱정 안 해도 돼.”“이 세상에 원명이 말고 나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나에게 제일 많이 충성한 사람이 바로 너야. 넌 항상 내 목숨을 지켜주었지. 넌 신세희랑 아이들 다음으로 나랑 제일 친한 사람이야.”“그런 너한테 주식 나눠주고, 회사 상무이사를 맡기는 게 당연한 거지. 뭐 문제 있어?”“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도련님. 평생 따르겠습니다. 앞으로 F그룹을 위하는 일이라면, 도련님을 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다 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도련님!” 엄선우가 서류를 받아들며 그에게 말했다.“어서 가봐.” 부소경은 엄선우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을 이어 나갔다. “오늘부터 네가 바로 F그룹의 이사야. 5명 중 한 명이야.”“네, 도련님!”“맞다, 아침에 할 말 있다고 했잖아. 무슨 일이야?” 부소경이 또 물었다.그 말에 엄선우는 그제야 머리를 두드리며 말했다. “하마터면 그만 까먹을 뻔했네요. 저… 도련님, 저… 꺼내기 힘든 말이 하나 있긴 한데요… 근데요…”“자식! 그냥 솔직히 말해!”“저… 이 주식 필요 없어요. 안 가질래요. 저 필요 없어요, 도련님…”“무슨 일인데!” 부소경은 엄선우에게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