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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2화

부소경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엄선우를 쳐다보았다. “왜 그래? 너무 기뻐서 정신이라도 나간 거야? 내가 이렇게 중요한 선물을 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나 보지?”

“…”

그는 정말 너무 기뻤다.

그는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부소경을 따랐다.

처음 부소경을 만났을 때, 엄선우는 고작 16살이었고 고등학교도 2 학년까지 밖에 다니지 못한 상태였다. 그는 옆자리에 앉던 여학우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학교 밖에서 일진들과 싸움을 했다.

하지만 예상외로 그 일진들은 학교 고위 임원과 모종의 관계가 있었고, 안 그래도 성적이 안 좋던 엄선우는 그렇게 학교에서 잘리게 되었다.

엄선우의 부모님은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다.

부모님은 홧김에 그를 집 밖으로 쫓아버렸고, 또 마침 그때 해외로 일하러 가는 것이 유행을 타고 있었다. 마침 자신을 도전해 보고 싶었던 그는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해외로 출국했다.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건, 해외에 도착한 후에야 알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배고픔에 길거리에 쓰러질 뻔한 상황에 부소경을 만나게 되었다.

그때의 부소경은 무척이나 젊고 분위기가 넘쳤었다.

비록 엄선우보다 고작 4살밖에 많지 않았지만, 이미 해외에서 이렇다 할 성과도 이루고 있었다.

부소경은 엄선우에게 밥을 사주고, 돈을 챙겨주었다. 게다가 엄선우를 귀국시키기 위해 그에게 비행기표까지 사주었다. 하지만 16살의 엄선우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

엄선우는 떼를 쓰며 집요하게 부소경을 따라다녔다.

부소경이 한 걸음 뗄 때마다 엄선우는 그를 따라 한 걸음 움직였다.

마침 타이밍이 좋았다. 이상한 사람들이 다 섞여 있는 곳에서 흑인 양아치 한 명이 하숙민의 가방을 뺏었고, 부소경과 엄선우를 그의 뒤를 따라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예상밖으로 그 양아치는 실력이 엄청났다.

부소경도 만만한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의 덩치는 흑인 양아치보다 작았고, 오랜 전투 끝에 그도 점점 힘이 빠지고 말았다.

바로 그때, 부소경보다 더 젊은 엄선우가 앳된 목소리로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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