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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0화

엄선우는 미친 사람처럼 인파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현장에 있던 사람은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는 감정이 너무 격했고, 흥분했는지 사투리를 뱉어내기 시작했다.

그 말은 시골에서나 하는 말들이었다.

집과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 엄선우의 말을 알아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게다가 지금 엄선우는 덥수룩한 수염도 가지고 있었고, 옷에도 얼룩이 가득한 상태였다. 특히 머리카락, 그의 머리카락은 무척이나 덥수룩했다.

아무도 그가 몸값이 수억이 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오히려 낯선 곳에서 떠도는 노가다 꾼처럼 보였다.

‘노가다 꾼’은 기대감이 가득한 얼굴로, 눈물범벅 한 얼굴로 바닥에 앉아있는 여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여자는 자기를 끌어안은 채로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는 여자에게 가까이 다가간 후에야 그녀의 머리에서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피가 많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머리에 상처 자국이 꽤 많았다. 여자의 머리카락이 많이 빠졌다는 사실은 자세히 본 후에야 알게 되었다.

“선희야!” 그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누가 심장을 갈기갈기 찢는 듯한 느낌이었다.

“선희야! 오빠가 늦었어. 누구야! 누가 널 이렇게 만든 거야! 누구야, 선희야!” 엄선우는 단번에 여자를 끌어안았다.

사실 여자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현장이 너무 소란스러웠고, 고개도 들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엄선우가 자신을 안아버리자, 여자는 놀라움에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엄선우를 쳐다보았다.

엄선우는 여자를 끌어안은 채로 엉망진창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선희야, 오빠가 드디어 널 찾아냈어. 오빠가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자그마치 일 년이 넘었어. 너 어떻게 이렇게 매정할 수 있어? 왜 이 고생을 하면서도 집으로 돌아오지 않은 거야?”

“왜 이렇게 매정해?”

“오빠한테 말해봐. 왜 이런 데 있는 거야? 이 동네 엄청 가난해 보이는데.”

“왜 여기 있는 거야?”

“누구야? 누가 널 이곳으로 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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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정희
엄선희를 찾고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염선의 이야기 지나치게 많습니다 재미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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