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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3화

”나 소경 씨 내 목숨보다 더 사랑해요.”

“그러니 당연히 내가 이 사람 지켜줘야죠!”

“이렇게 정이 많은 사람일 줄은 몰랐네! 네 남편, 네 아이, 네 가정? 네 남편이 다른 사람의 아내를, 다른 사람의 아이를, 다른 사람의 가정을 망하게 했다는 생각, 해본 적 있어?” 두 사람의 대화는 대화가 아니었다. 싸움이었다. 정말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마치 화산이 폭발하는 듯했다.

부소경은 줄곧 차가운 눈빛으로 이 상황을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

“오빠! 그냥 솔직하게 말해요! 이러는 건 그냥 시간 낭비일 뿐이에요!” 신세희는 더 이상 서준명과 말싸움하고 싶지 않았다.

“아주 좋아!” 서준명은 냉소를 짓더니 신세희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부소경을 쳐다보았다. “부소경, 오랜 세월이 지났네. 아마 넌 할아버지가 가성섬에서 너와 네 동생의 출생을 도왔을 때부터 우리 할아버지와 서씨 집안을 미워했겠지?”

그 말에 부소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말이 맞아.”

예상치 못한 대답에 신세희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부소경과 서준명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서준명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부소경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차가웠다. “네 할아버지는 내가 부씨 집안의 자식이라는 걸 뻔히 다 알고 있었어. 우리 엄마가 진문옥의 모함과 수작에 놀아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 하지만 그럼에도 진문옥을 돕는 걸 선택했지.”

“그 사람이 우리 엄마를 도운 이유는 그냥 죄책감과 불쌍함 때문이었어.”

“게다가 날 단 한 번도 진정한 부씨 집안 사람으로 인정한 적이 없었어!”

“우리 엄마는 아버지 부성웅의 뒤를 따르며 이름도 신분도 없이 수년간의 모욕을 참고 살았어. 나도 어릴 때부터 사생아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며 수많은 모욕과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었고. 너희 할아버지는 이 모든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었어.”

“하지만 그럼에도 항상 부씨 사람들을 도우셨지.”

“부씨 집안과 대대로 인연이 있다는 이유로.”

“그들이 강력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강력한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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