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의 말을 듣자, 서진희는 눈물이 비 오듯 쏟아지기 시작했다.그녀는 울면서 그에게 말했다. “내가 부소경한테 가서 따져볼게. 만약 이 짐승 같은 놈이 진짜 우리 집안을 망쳐버릴 생각이라면! 걔 앞에서 죽어버릴 거야!”이 말은 서진희가 오빠에게 주는 보증이었다.하지만, 사실 서진희는 사위를 전혀 미워하지 않았다.오빠한테는 어떻게 말해야 하지?지금 서진희는 무척이나 난감한 상황이었다.부소경의 회사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에 그녀는 마음이 무척이나 조급해졌다.서진희는 보안 매니저의 손을 흔들며 말을 이어 나갔다. “알려줘, 어서!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게 무슨 말이야? 부씨 집안이 서씨 집안에게 졌다는 소리야?”사실이라면, 서진희의 마음속을 누르고 있던 돌멩이가 하나 사라지게 된다.그녀는 자신의 친정이, 자신의 오빠와 조카가 부소경에게 학살당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만약 서씨 집안이 부소경을 이긴 거라면 서진희는 오빠와 형님, 그리고 조카에게 부소경을 살려 달라고 부탁할 수 있다. 그리고 그녀는 딸과 사위, 손자들을 데리고 이름을 숨기면서 살아가면 되는 것이었다.보안 매니저는 고개를 흔들며 서진희에게 말했다. “아직은 확실하지 않아요. 하지만 당분간 F그룹이 망할 일은 없을 거예요. 하지만 이런 파동이 얼마나 지속될지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사모님, 오늘은 일단 돌아가세요. 무슨 원한이 있으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건 부 대표님이 회사 밖을 나오신 후에 다시 얘기하세요. 네?”서진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갔다.집으로 돌아간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속수무책으로 멍을 때리는 오빠와 형님의 얼굴이었다.“오빠 왜 그래? F 그룹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거리에 소문이 파다하던데, 두 사람한테 좋은 일 아니야?” 서진희가 친절하게 물었다.그 말에 오빠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준명이가 삼 일째 아무것도 안 먹고 있어. 이렇게 가다가는 둘 다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아. F 그룹은 그렇게
“이 사람 이름이 성욱이야?” 부소경 앞에 엄선우가 서 있었다.그 말에 엄선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도련님.”엄선우의 얼굴은 무척이나 어두웠다. 거의 반쪽이 되어있었다.그는 건강하고 밝은 남자였다.엄선우는 어른이다. 가끔 유리와 놀아줄 정도로 동심이 넘치던 사람이었는데, 엄선희의 실종 사건으로 완전히 암흑에 빠지고 말았다.그는 동생을 끔찍이도 아꼈다.며칠 동안 미친 듯이 찾아다니며 마음고생과 몸고생을 한 탓에 그만 폐인이 되어버리고 말았다.감정이 사라진 엄선우는 부소경 못지않게 무섭고 잔인했다. “저 성욱이라는 놈! 어디 한번 잡히기만 해봐요! 제가 아주 껍데기를 벗겨버릴 거예요! 산산이 조각내버릴 거예요!”부소경은 고개를 들어 엄선우를 쳐다보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엄선우의 심정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성욱이라는 사람, 잡히기만 하면 아마 몸이 산산조각 날 것이다!무조건!“뭐 하는 놈인지 제대로 알아봐!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다!” 부소경이 평온하게 말했다.“네, 도련님!” 엄선우는 바로 자리를 떠났다.“거기 서!” 부소경은 그런 엄선우를 불러세웠다.“도련님, 더 분부 하실 거라도?”부소경의 말투는 무척이나 평온했다. “이 사람 잡아내면 일단 내 앞으로 데리고 와!”“도련님…”“내 손으로 직접 처리하지!”“네, 알겠습니다! 도련님!”말을 끝낸 후, 엄선우는 바로 자리를 떠났다.수면위로 올라온 사람은 바로 성욱이었다. 엄선우가 지금 조사해야 할 사람도 바로 성욱이었다.처음에는 그를 조사하는 일이 무척이나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엄선우가 손을 쓰기도 전에 성욱이 먼저 선수를 쳤다.성욱은 손이 빨랐다. 그는 번개와 같은 속도로 남들 몰래 서씨 집안의 산업들을 인수했다. 서준명도 이 상황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어떻게 이렇게 빨리 인수할 수가 있지?인기척도 없이?그의 마음속에는 의문점이 가득했다. 하지만 인수계약 서류에 직접 사인한 사람은 바로 서준명이었다. 겨우 숨을 부지하고
남자의 눈썹은 무척이나 날렵했다. 얼굴에는 앳됨이 어느 정도 섞여 있었지만 그렇다고 성숙함을 잃지는 않았다. 성욱의 얼굴만 본다면, 사기꾼처럼 나쁜 사람인 것 같지는 않았다.오히려 서준명은 성욱처럼 생긴 얼굴을 무척이나 좋아했다.이런 남자는 내성적이고 침착하면서도 겸손한 사람들이었다.느끼한 남자가 아니었다.졸부들 특유의 느낌도 없었다.서준명은 이런 남자일수록 더 다루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의 마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차가워지기 시작했다.이 사실은 서준명에게 다른 사실도 확인 시켜주었다. 성욱이라는 이 남자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이곳에 찾아온 것이다.“저기, 성욱 씨. 당신… 줄곧 해외에 있었던 거예요?” 서준명이 떠보듯 그에게 물었다.성욱은 그의 말에 아무런 답도 주지 않았다. “이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당신…”“서준명 씨, 저는 이만 가보도록 하죠!” 성욱은 바로 자리를 떠났다.막 문을 나서려는 그때, 성욱은 갑자기 고개를 돌라더니 진지하게 서준명에게 말했다. “서준명 씨, 더 이상 이 건물이 당신 소유가 아닌 거 알고 있죠? 사무실은 물론이고 사무용 테이블, 심지어 개인 물품까지, 그 어느 것도 존재해서는 안 돼요.”“그건 굳이 당신이 알려주지 않아도 되는 사실입니다!” 서준명이 화를 내며 그에게 말했다.부소경과의 전쟁은 이미 충분히 그의 체력을 바닥으로 떨어지게 했다. 이미 충분히 화가 나 있는 상태였다.하지만 지금, 성욱이라는 남자가 그에게 두려운 느낌을 들게 하고 있다.성욱이 자리를 떠나자마자 그는 전화를 걸어 자기 부하를 호출했다. “성욱이라는 사람 제대로 조사해 봐! 부소경 쪽 사람인지 아닌지!”부하가 바로 대답했다. “네!”서준명의 명령에 부하는 바로 성욱의 차를 뒤따르기 시작했다. 그의 뒤를 따르던 부하는 성욱이 F그룹으로 향하는 모습을 확인하게 됐다.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하는 그대로 얼어버렸다.그는 바로 서준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 대표님, 그 사람, F 그룹으로 들어갔습니
성욱의 눈빛은 날카로웠고, 표정은 무척이나 진지했다. “서준명 씨, 제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당신이 서씨 집안의 기업들을 아직도 팔 것인지 말 것인지 이 문제입니다.”“안 팝니다!” 그가 아무리 바보여도, 지금, 이 순간 상황이 잘못 돌아가도 있다는 사실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서준명은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다.성욱은 옅은 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어 나갔다. “죄송합니다, 서준명 씨. 이 일은 당신과 상관없는 일인 것 같네요. 왜냐하면…”그 말에 서준명은 뒷걸음질을 쳤다. “당신… 왜죠?”“지금 제 손에 있는 서씨 가문의 산업과 주식의 총합이 51퍼센트가 넘거든요. 이제 서씨 가문의 기업 주도권은 저에게 있는 겁니다. 저에게 그 권력을 주게 되는 겁니다.”“…”서준명은 그만 넋이 나가고 말았다.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부씨 가문과의 전쟁 속에서 서씨 가문이 절반이 넘는 가업들을 밖으로 보내버렸다.너무 내보낸 탓에 그만 주도권도 뺏겨버리고 말았다.너무 웃긴 일이었다.서준명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말했다. “질문 하나만 하죠!”성욱은 무척이나 화끈했다. “뭐든 말씀하세요!”“기업은 얼마든지 가져가도 좋아요. 하지만 난 꼭 F 그룹의 주가를 망하게 만들어야 해요!”그의 말에 성욱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마치 보고하고 있는 듯했다. “제가 지금 그렇게 하고 있잖아요? 당신에게만은 솔직하게 말할게요. 저 어제 F 그룹 주식을 51퍼센트 인수했어요. 그러니까, 오늘부터 F그룹은 당신들과 똑같이 주도권이 사라지게 되는 거예요.”“두 사람은 지금 아주 평등한 상황이에요.”말을 끝낸 후에도 그는 여전히 진지하게 서준명을 쳐다보고 있었다.서준명은 등골이 오싹해지기 시작했다.그는 갑자기 함정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자신뿐만이 아니라, F 그룹도 이 모함에 같이 빠지고 있는 것 같았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마치 큰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서준명이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남자는 차에 올라탔다
그들이 서씨 가문을 몰살하려고 한다!그렇다면 우리가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뭐가 있을까?어머니는 입을 열어 무언가를 말씀하려다가 또 입을 다물었다.아들이 온화하고, 평생 그 누구와 원한을 맺은 적이 없다는 것을 어머니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만약 아들에게 이러한 원한이 없었다면, 그는 절대로 이렇게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아들은 결정한 일에 대해 절대로 그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어머니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아들, 우리 가문 모든 사람은 너와 생사를 함께 할 것이야!”서준명은 처량하게 웃었다. “어머니, 좋은 소식 하나 알려드릴게요. F그룹도 현재 역경에 직면했습니다. 오늘 F그룹에 가서 한번 살펴볼 생각입니다.부소경이 지금 어떤 모습인지 볼 것입니다!”“그래, 가거라. 두려워하지 말고!” 어머니는 얘기했다.서준명은 부소경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만약 두려워했다면, 그는 부소경과 맞서겠다고 선언하지 않았을 것이다. 집에서 나와, 서준명은 차를 운전하고 F그룹으로 향했다.현재의 F그룹은 현재 전 사무실에 먹구름이 낀 것처럼 음산하고 억압적이었다.회사 전체의 분위기는 침울했고, 들어가니, 서준명은 종말을 맞이한 듯한 느낌이었다.“하!” 서준명은 쓴웃음을 지었다. “F그룹 예전의 휘황찬란함은 이젠 더 이상 없을 거야!”데스크 직원의 힘없는 모습을 본 서준명은 얘기도 하지 않고 바로 부소경의 사무실로 향해 걸어갔다.노크했다.아무런 응대도 없었다.잠시 뒤, 서준명이 다시 노크하려고 할 때, 그는 안에 도자기가 깨지는 소리를 들었다.서준명은 냉소를 지었다.도자기를 깼다는 것은,부소경이 조급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서준명은 노크를 생략하고 바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문을 여는 찰나, 그는 부소경이 자기 의자에 차분하고 느긋하게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그리고 부소경의 맞은편에, 이른 아침 서준명의 집 문 앞에 찾아왔던 성욱이 앉아 있었다.이 시각 성욱은 여전히 멍해 있었다.심지어 판자에 머물러 있는 그의 손가락마저 꼼짝도 하지
”유리그룹?” 서준명은 처음 듣는 회사명이다.부소경은 다시 한번 애꿎은 웃음을 지었다. “준명, 당신 당연히 알 수가 없어. 이 그룹은 아직 운영하지 않고 있어. 이 회사는 단지 내 돈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할 뿐이야.우리 부씨 가문 90% 이상 재산은 전부 유리그룹에 있어.하여, F그룹 70% 지분이 성욱 손에 있다고 한들, 10c0% 지분이 성욱의 손에 있다고 해도, 나한텐 아무런 영향도 없어. 하물며……”“하물며 뭐?” 서준명이 뭐라고 하기 전에 성욱이 먼저 참지 못하고 물었다.이 시각, 성욱의 눈에서 화가 뿜어 나오고 있었다.마치, 부소경과 불공대천의 원한이 있는 듯했다.부소경은 차가운 눈빛으로 성욱을 바라보았다. 마치 살기를 뿜어내듯. “심지어 내가 당신한테 양도한 70% 지분은 모두 고가에 양도했지. 하지만 지금 F그룹의 주가는 바닥을 치고 있고, 내가 다시 사 올 땐, 판매가의 10%면 충분하지.난 쉽게 5, 6배의 차액을 얻었어. 이런 좋은 일이 또 어디에 있을까?”“당신!” 무릎 꿇고 있었던 성욱은 벌떡 일어섰다. 그는 분노하며 부소경의 책상 앞에 왔다. “당신……당신 이렇게 간교한 사람이었습니까!” 부소경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성욱을 바라보았다. “당신이 나를 해치고! 서씨 가문을 해치려고 할때, 당신이 간교하다는 생각은 해 봤어?”“난 시켜서 한 일입니다! 내 보스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당신들 원한 관계는,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성욱은 추호도 지지 않을 기세로 얘기했다.“당신이 누구를 대신해 일을 처리하든, 그건 당신 일이야! 내 눈앞에 보이는 사람은 당신이야!” 부소경은 차분하게 얘기했다.“어떻게 하면 내 보스의 손실을 막을 수 있습니까? 대표님 얘기해 보세요! 내 목숨을 원하든, 나를 어떻게 하든 다 상관없습니다. 내 보스의 손실만 막을 수 있다면!” 성욱은 눈이 벌게서 부소경을 보면서 또박또박 얘기했다.옆에 있던 서준명은 의아했다. “이게……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지?”서준명을 누구도 신경
”당신은 보스에게 충성하기 위해, 부씨 가문과 서씨 가문을 멸망시키려고 했어? 이것이 명문대 졸업한 당신이, 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당신이, 북유럽 금융가에서 이름을 날린 성욱, 당신이 할 일인가?” 부소경은 차갑게 물었다.옆에 있던 서준명 “……”그는 들을수록 머리가 더 복잡해졌다.하지만, 조금은 알아들을 수 있었다.부소경이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듯했다.성욱의 과거에 대해서도, 사실 부소경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인가?잠깐만!서준명은 갑자기 부소경을 보았다. “부소경! 당신 방금 뭐라고 했어? 이 사람이 부씨와 서씨 가문을 멸망하려고 했다고? 이 사람과 무슨 상관이 있어? 우리 서씨 가문 뿔뿔이 흩어지게 된 것은 당신 부소경 때문인데!성욱과 무슨 연관이 있어?부소경,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은 그 죄를 다른 사람에게 돌리고 있는 건가?”서준명의 쏘아붙이는 질문에 부소경은 추호도 그를 상대해 줄 기미가 없었다.그는 성욱을 보면서 얘기했다. “성욱, 내 말이 맞아?”“대표님 제 과거까지 전부, 졸업한 학교까지 모두 조사하셨습니까?” 성국은 믿기지 않은 듯 물었다.“그러면? “부소경은 반문했다. “당신은 나 부소경이 다른 재벌 자제와 같은 줄 알았어? 단지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은 재벌 3세일 뿐 아무런 능력이 없는 그런 사람?”성욱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씁쓸하게 웃었다. “부씨와 서씨 가문에 손을 쓰기 전에, 나 역시 대표님에 대해 알아본 바가 있습니다. 당신은 단지 재산을 물려받은 재벌 3세가 아닙니다. 젊은 시절 당신은 아주 힘들게 생활했고, 외국에 유배된 적도 있습니다. 대표님과 대표님 어머님께서는 외국에서 고생을 많이 하셨고, 가난한 생활도 했었지요. 그때 당신은 의기소침해 있지 않았고, 고작 열 몇 살 때 이미 외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대표님께서 부씨 가문의 재산을 상속받지 않으셨다고 해도, 외국에서 거둔 성과로 여전히 남 부럽지 않은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그럴 뿐만 아니라, 대표님께서 맺으신 인연은 전부 생
성욱의 얘기를 듣자, 서준명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그는 두 눈에 쌍불을 켜고 성욱을 바라보며, 침착하게, 그러나 간담이 서늘하게 하는 얘기를 했다. “나와 준명이 당신한테 무슨 원한이 있기에, 우리한테 이런 짓을 해? 성욱, 당신은 나 서준명이 한평생 인후하고, 사람을 죽여 본 적이 없어서, 당신한테 자비를 베풀 줄 알았어?그래서 약자만 괴롭히고, 강자는 두려워하는 건가?그럼, 한번 기대해 봐! 나 서준명이 당신을 어떻게 처리할지!”성욱 역시 차분하게 얘기했다. “알아요, 하지만, 서 대표님 나를 어떻게 처리하든, 난 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계획에 실패하였으니, 운명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서 대표님, 저를 죽이든, 부 대표님께서 저를 죽이든, 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이 얘기로 인해, 서준명은 한참 동안 얘기를 잇지 못했다. “당신……”잠시 멈칫하다가 그는 성욱의 옷깃을 잡았고 당장이라도 목을 졸라 죽일 듯한 말투로 얘기했다. “당신……도대체 왜 서씨와 부씨 가문을 해하려 했어! 왜 그렇게 했어! 우리 서씨 집안과 당신, 무슨 깊은 원한이 있어서 이런 수법을 써서 우리 서씨 집안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성욱!만약 오늘 당신 바른대로 얘기해. 나 지금, 이 사무실에서, 당신의 살을 물어뜯을 거야. 당신을 절대 쉽게 죽게 두지 않을 거야! 당신을 괴롭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서준명은 얘기하면서 성욱을 쏘아보았다.성욱은 자칫 숨넘어갈 뻔했다. 하지만 그는 살려달라고 애원하지 않았다.오히려 모든 것을 단념한 표정으로 짧게 얘기했다. “서씨 집안과 나……원한이 없습니다.”“원한이 없어?” 서준명은 더욱 이해가 안 되었다.그리고 더욱 분노했다. “나쁜 놈! 잡종! 개자식! 쓰레기 같은 놈아! 우리 서씨 가문 당신이랑 원한이 없는데! 당신은 우리 가문을 멸망시키려고 했어!다치고 임신한 내 아내를 당신은 사라지게 했고, 나와 부 대표님 둘 다 다치게 했어.잡종!당신 도대체 왜 그랬어!”서준명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다.말을 마친 그는 그를 물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