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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6화

부소경의 계략은 가짜를 진짜로 속일 수 있을 정도로 무척이나 완벽했다.

제일 중요한 건 그가 서준명에게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누군가 F그룹을 없애고 서씨 집안을 치워버리겠다는 생각하고 있다.

부소경은 서준명과 서씨 집안이 오해에 빠지도록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부소경이 사람을 시켜 서준명과 똑같이 분장한 후 엄선희를 죽게 만들었다고 오해하게 했다. 그렇게 되면 서준명도, 서준명의 부모님도 그를 엄청나게 증오하게 될 것이다.

이런 복수심은 절대로 연기로 가능한 감정이 아니다.

사위를 쳐다보던 서진희의 표정도 완전히 변해버렸다.

서진희는 체면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처음으로 사위의 회사 앞에서 욕설을 퍼부었다.

사위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던 그녀는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딸에게도 연락이 닿지 않자, 서진희는 고민에 빠졌다. 어차피 딸도 중간에 끼여 상황이 말이 안 될 텐데… 딸에게 꼬치꼬치 캐묻는 것보다는 바로 사위에게 따져 묻는 게 더 나은 일인 것 같았다.

하지만 아무리 집으로 찾아가고, 다른 곳을 찾아봐도 사위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결국 F그룹 대문을 막으며 부소경에게 욕설을 퍼부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우아하던 사모님이 벌건 얼굴로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 “양심 없는 놈! 어떻게 네 와이프까지 건드려? 서씨 집안이 어떤 집안인지 알기나 해? 네 와이프 친정이야! 네 장모님네 집안이라고! 이 미친놈아!”

“사생아 주제에!”

“이제 알겠네! 넌 본성부터 글러 먹었어!”

“본성이 쓰레기야!”

“부소경, 당장 나와!”

“안 나오면 여기서 며칠이고 있을 거야!”

멀끔한 차림새로 욕을 퍼붓는 할머니의 모습은 수많은 사람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결국 더 이상 이 상황을 무시할 수 없었던 보안 매니저가 서진희의 앞에 나타나 그녀에게 말했다. “할머님, 저기…”

“누가 할머님이야? 내가 그렇게 늙었어? 너희 대표님이 날 할머님이라고 부르면서 쫓아내라고 하던?”

서진희는 아무에게나 화풀이를 해댔다.

보안 매니저는 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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