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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5화

“남성의 일인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보통 예전에 남성과 연관이 있는 사람이거나, 남성이나 남쪽에 사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지.”

“북쪽에는 구경민이 있어서 감히 건드리지 못할 거야.”

“이렇게 생각하면 범위가 아주 많이 좁아지게 되는 거지.”

“부씨 집안과 서씨 집안이 진짜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면, 그 사람은 아마 수면 위로 나타나게 될 거야.”

그의 말에 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긴 하겠네요. 근데, 소경 씨. 진짜 준명 오빠한테 말 안 할 거예요? 오빠가 우릴 얼마나 미워하겠어요? 지금도 같이 죽을 각오까지 하고 있던데… 정말 둘 다 만신창이가 될 수도 있어요.”

그녀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남편을 쳐다보았다.

어느 쪽이 다친다고 한들, 둘 다 그녀가 바라고 원하는 장면이 아니었다. 만신창이가 되는 건 더더욱 말할 것도 없었다.

그녀는 서준명이 너무 걱정되었다.

서준명보다 더 걱정되는 사람은 자기 남편이었다.

신세희가 조금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소경 씨, 이번 생 너무 고생 많았어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자신의 힘으로 모든 걸 쟁취해야 했잖아요. 고생 끝에 이제 겨우 가족이 생기고, 아이가 생겼는데… 이제야 편안한 삶을 보내나 했는데… 또 이런 일에 휘말리게 되다니…”

“이제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어요?”

“소경 씨, 난 당신이 그만 싸웠으면 좋겠어요.”

“아무것도 없이 산으로 들어가서 이름도 없이 힘든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당신이 그만 힘들었으면 좋겠어요.”

“소경 씨, 난 당신이 남은 삶 편안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설사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내가 먹여 살릴게요. 나, 당신이랑 애 셋 먹여 살릴 능력은 있어요.”

신세희의 말에 부소경의 마음에 감동의 파도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서 부소경과 얽히고 싶어 하는 여자들은 전부 그의 돈과 얼굴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이었다. 그와 하룻밤만 보내고 싶어 하는 여자도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부소경은 단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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