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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9화

남자의 눈썹은 무척이나 날렵했다. 얼굴에는 앳됨이 어느 정도 섞여 있었지만 그렇다고 성숙함을 잃지는 않았다. 성욱의 얼굴만 본다면, 사기꾼처럼 나쁜 사람인 것 같지는 않았다.

오히려 서준명은 성욱처럼 생긴 얼굴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이런 남자는 내성적이고 침착하면서도 겸손한 사람들이었다.

느끼한 남자가 아니었다.

졸부들 특유의 느낌도 없었다.

서준명은 이런 남자일수록 더 다루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의 마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이 사실은 서준명에게 다른 사실도 확인 시켜주었다. 성욱이라는 이 남자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이곳에 찾아온 것이다.

“저기, 성욱 씨. 당신… 줄곧 해외에 있었던 거예요?” 서준명이 떠보듯 그에게 물었다.

성욱은 그의 말에 아무런 답도 주지 않았다. “이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당신…”

“서준명 씨, 저는 이만 가보도록 하죠!” 성욱은 바로 자리를 떠났다.

막 문을 나서려는 그때, 성욱은 갑자기 고개를 돌라더니 진지하게 서준명에게 말했다. “서준명 씨, 더 이상 이 건물이 당신 소유가 아닌 거 알고 있죠? 사무실은 물론이고 사무용 테이블, 심지어 개인 물품까지, 그 어느 것도 존재해서는 안 돼요.”

“그건 굳이 당신이 알려주지 않아도 되는 사실입니다!” 서준명이 화를 내며 그에게 말했다.

부소경과의 전쟁은 이미 충분히 그의 체력을 바닥으로 떨어지게 했다. 이미 충분히 화가 나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지금, 성욱이라는 남자가 그에게 두려운 느낌을 들게 하고 있다.

성욱이 자리를 떠나자마자 그는 전화를 걸어 자기 부하를 호출했다. “성욱이라는 사람 제대로 조사해 봐! 부소경 쪽 사람인지 아닌지!”

부하가 바로 대답했다. “네!”

서준명의 명령에 부하는 바로 성욱의 차를 뒤따르기 시작했다. 그의 뒤를 따르던 부하는 성욱이 F그룹으로 향하는 모습을 확인하게 됐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하는 그대로 얼어버렸다.

그는 바로 서준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 대표님, 그 사람, F 그룹으로 들어갔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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