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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7화

”알겠어, 형.” 이 시각 서준명은 부소경의 말을 아주 잘 들었다.

그는 부소경이 처음부터 그를 해하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부소경은 그를 해하지 않았을뿐더러, 늘 그를 도와주고 있었다.

중요한 대목에서, 서준명은 반드시 부소경의 말을 들어야 한다.

부소경은 그제야 성욱을 보면서 얘기했다. “기회를 한번 주지! 얘기할 기회!”

사실, 부소경은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성욱이 간단한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다. 이 남자는 심중하고, 오만하고, 침착하며, 제일 중요한 것은 현재, 자신이 누구인지 다 들켰지만, 그의 보스만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남자는 그야말로 희대의 귀한 인재이다.

이런 남자는 절대로 말 돌리기를 하지 않는다.

그가 부소경을 상대할 수가 있다고 하면, 그는 기필코 자신을 방어할 조치가 있을 것이다.

하여, 부소경은 그의 얘기를 듣고 싶었다.

부소경은 성욱의 손에 아직 무슨 패가 있는지 알고 싶었다. 행여 그의 가문과 서씨 가문에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성욱은 쓴웃음을 지었다. “부소경, 당신이 얘기하라고 하지 않아도, 얘기하지 말라고 해도, 난 꼭 얘기할 거야. 난 당신이 나더러 얘기하라는 뜻을 알고 있어. 사실 당신은 모든 준비를 다 해뒀어.

나도 알아, 최근, 당신은 당신의 두 딸을 외국에 안전한 곳으로 보낸 사실을, 그렇게 하면 내가 당신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을 줄 알았어?

그러면 내가 당신을 위협하지 못할 줄 알았어?

당신처럼 그렇게 똑똑한 사람이, 무슨 일을 하든 아주 철저하게 하는 것을, 내가 생각하지 못했을까?

나 성욱은, 한 번도 당신 아이로 당신을 위협할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한 적은 없어!”

성욱이 침착하게 얘기하는 것을 본 부소경은 앞에 있는 이 남자를 찢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성욱이 무슨 패를 쥐고 있는지 여전히 궁금했다.

하지만 부소경은 그럴 수가 없었다.

그는 성욱에게 자신이 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성욱은 더욱 득의양양해하기 때문이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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