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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4화

성욱은 땀을 닦고 얘기했다. “엄선희 아직 살아있습니다.”

이 시각 부소경은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몰랐다.

부소경이 얘기가 없자, 성욱은 계속해서 얘기했다. “우리가 엄선희를 첫 번째 목표로 정한 것은, 엄선희와 서준명의 감정이 좋다는 것을 알았고, 그뿐만 아니라 엄선희와 신세희 역시 사이가 좋고, 그녀는 엄씨 집안에서 사랑받는 딸일 뿐만 아니라, 신세희, 서준명에게 사랑받는 사람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하여, 엄선희에게 일이 생기면, 서준명이 F그룹과 등질 뿐만 아니라, 신세희도 대표님과 사이가 안 좋아 질 수 있기에, 그렇게 되면, 당신은 내외로 바쁠 테니.”

이 얘기를 듣자, 부소경은 갑자기 식은땀이 났다.

이 전에, 부소경은 직진하는 타입이었다, 이 세상에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오만한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하늘이 자기 편이라는 것을 그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늘 이렇게 자신만만하고 침착했다.

하지만 이 시각, 성욱이 엄선희를 처음 목표로 정했다는 얘기를 듣고, 부소경의 내외우환을 목표로 한 얘기를 듣자, 그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근 사십 년 살아온 그는, 다시 느끼게 되었다. 하늘 천하에 자신처럼 강인하고, 자신처럼 직진하는 타입이, 자신처럼 계략이 많고, 독한 사람이 많고도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단지 부소경이 상대를 만나지 못했을 뿐이었다.

사람들이 자주 하는 ‘산외유산, 인외유인’ 이 얘기가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얘기 같았다.

예전에 이십 세 갓 넘은 젊은 나이였던 부소경은, 성욱 같은 상대를 실로 만나본 적이 없었다. 성욱처럼 치밀하고 매사 면밀하게 계획하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남자를 만나지 못했었다.

만약 만났다면, 부소경 역시 무조건 이긴다고 장담하지 못한다.

백 퍼센트는 고사하고 절반의 확률도 장담할 수가 없었다.

이 시각, 부소경은 승인 안 할 수가 없었다. 성욱이라는 남자는, 계략이든, 마음이든 침착하고 치밀했다. 각 방면에 부소경 못지않았다.

심지어 부소경 보다 한 수 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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