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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6화

성욱이 물었다.

"제가요?"

그 순간 성욱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엄선희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성욱은 그녀에게 가장 훌륭한 주치의를 모시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그녀의 리스크를 최소로 낮추었다.

몇 달 동안의 치료를 거쳐 곧 엄선희가 퇴원할 수 있을 때쯤.

엄선희는 갑자기 사라졌다.

그 순간 성욱의 표정은 하얗게 질려버리고 말았다.

부소경에게 다시 한번 잡히면 더 이상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도 살아남길 바라고 있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미련 때문에 며칠 동안 이곳에서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성욱은 부소경 앞에 털썩 주저앉았다.

"부 대표님, 나한테 무슨 짓을 해도 난 할 말이 없어요. 단지 이것 하나만은 진심으로 부탁할게요..."

"말해!"

"제발... 제발 내 와이프와... 아이는 살려줘요..."

성욱이 어렵게 입을 뗐다.

부소경은 할 말을 잃었다.

"..."

그는 한참 지나서야 다시 입을 열었다.

"당신한테... 당신한테 와이프랑 아이가 있었어?"

성욱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다년간 제 와이프와 아들과 함께 나날을 보내지 못했어요. 특히 제 아들은 이때까지 함께 놀아준 횟수도 손에 꼽힐 정도예요. 혼자 방목에만 집중하느라 아들이 이곳까지 찾아와준 건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하지만 이 타이밍에 저를 잡으러 오셨네요. 부 대표님, 저는 죽어도 상관없지만 제 와이프와 아들은 살려주세요. 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성욱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부소경은 차갑게 피식 웃더니 입을 열었다.

"난 원래 죄 없는 사람은 잡지 않아, 가!"

"정말인가요?"

성욱이 물었다.

"엄선우! 끌고 가!"

부소경은 성욱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다짜고짜 엄선우에게 명령을 내렸다.

"네! 대표님!"

엄선우가 곧바로 대답했다.

끌고 가라고 했지만, 엄선우는 성욱을 매우 공손한 태도로 대했다.

그를 차에 올려 태우고 직접 도시까지 데려갔다가 공항까지 갔다.

부소경과 조의찬 및 그 부하들이 뒤를 따르자, 성욱도 공항을 드나드는 것은 물론 티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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