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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4화

아무도 성욱이 그들 앞에서 죽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 조의찬과 부소경은 성욱의 시신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그의 머리에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두 눈 똑똑히 확인했다.

누구지?

이 타이밍에 성욱을 죽인 사람이?

부소경은 본능적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자 숲을 비껴가는 그림자 하나를 발견했다.

"형, 범인이야, 범인 저기에 있어, 도망치게 내버려두면 안 돼!"

조의찬이 외쳤다.

부소경은 침착하게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연락했다.

"이 숲 봉쇄해! 새 한 마리도 빠져나가선 안 돼!"

통화를 마친 부소경과 조의찬은 그림자의 뒤를 쫓았다.

그 그림자는 비록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지만, 달리는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달릴 때 발을 절뚝거리는 것이 뭔가 이상했다.

부소경이 부른 사람들이 포위하기도 전에 조의찬과 부소경이 먼저 범인을 잡았다.

확실히 말하면 범인이 자기절로 나뭇가지에 걸려 넘어진 것이다.

두 사람이 그에게 가까이 갔을 때 범인이 손에 든 총은 이미 내동댕이쳐졌다. 부소경과 조의찬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 순간 조의찬은 다짜고짜 범인의 두건과 선글라스를 벗겼다.

조의찬은 깜짝 놀랐다.

"진, 진상희?"

진상희였다.

어쩐지 뒷모습이 여자 같더라니.

정말 여자였다.

더 이상 도망칠 길이 없는 진상희는 불쌍한 표정으로 부소경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빠, 오빠라고 불러야죠. 내 사촌오빠잖아요. 오빠, 이 사람... 성욱은 그저 우리 집 도우미일 뿐이에요. 어릴 때부터 우리 집에서 살았거든요. 우리 할아버지께서 성욱이 공부할 수 있도록 챙겨주기까지 하셨어요. 원래는 마음을 다잡고 살길 바랐지만 글쎄 욕심에 눈이 멀어 우리 진씨 가문 사업을 노린 것도 모자라... 남성을 통째로 집어삼킬 생각까지 하더라고요. 성욱이 부씨 가문과 서씨 가문을 몽땅 집어삼키려고 했다고요. 오빠, 이게 다... 우리 진씨 가문이 도우미들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탓이에요. 봐요, 그래서 내... 내가 성욱이 부씨 가문과 서씨 가문에게 피해를 줬다는 소식을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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