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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0화

구서준은 화가 난 나머지 다짜고짜 민정아의 손을 뿌리쳤다.

그는 애써 화를 꾹 참고 말을 이었다.

"그리고, 영업허가 증명서도 구비되지 않은 보육원에 두 아들을 맡기다니, 가당치도 않아요! 당신 아들이 다니는 보육원에서 갑자기 그 두 사람을 자른 이유가 뭔지 알아요? 왜냐하면 그 두 사람은 폭력 전과가 있던 사람이라 아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들은 이곳에서 절대 직업을 찾을 수 없을 거예요! 아이를 학대하는 건 물론 그들의 결혼생활도 평화롭지 않아 틈만 나면 폭력을 행사하게 되었죠. 분노조절장애와 마찬가지인 셈이죠. 당신은 아이들을 그런 사람한테 맡길 때 이점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 한 사람의 가정이 불행한 건 뭐라 설명할 수 없어도 극복하고 아이들을 잘 지켜주면 돼요. 하지만 그 두 여자는 아니었어요! 그들은 성질이 아주 고약했고 분노를 조절할 줄 아예 몰랐어요. 틈만 나면 아이들에게 화풀이했죠. 그날 내가 조금만 늦었어도 휴대폰으로 아이의 머리를 내리쳤을 거예요! 이게 바로 그 여자가 해고당한 이유예요! 난 이 사실을 당신한테 숨겼어요! 당신의 업무에 영향 주지 않길 바랐으니까요! 요즘들어 신세희 씨한테 일이 많아 그녀를 돕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어요. 그리고..."

말하다 말고 구서준이 또다시 멈칫했다.

그녀는 민정아에게 이 사실을 숨긴 진짜 이유를 말하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줄곧 민정아가 마음을 가다듬고 돌아오길 바랐고 그녀가 자책하길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민정아가 혼자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고됨을 배우고 너그러워지길 바랐다.

하지만 그는 민정아에게 매정하고 아이에게 관심조차 주지 않는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게 되었다.

게다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 그와 이혼하는 것이라니.

"정아 씨... 이 세상에 잔인하고 매정한 사람은 많지만 그 사람이 나는 아닐 거예요! 당신은 내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모를 거예요. 난 당신의 자존심과 오기를 지켜주는 동시에 우리 엄마의 자존심도 지켜줘야 해요. 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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