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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1화

“그래서 유미 씨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우리 부모님에게 효도하려고 하는 거야. 사실 우리 부모님도 처음에는 유미 씨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 어쨌든 유미 씨는 재혼인 데다가 나보다 나이도 많았으니까, 하지만 오랜 기간 유미 씨의 노력을 통해 부모님은 지금 내 동생보다도 유미 씨를 더 아껴, 진심과 맞바꾼 셈이지. 우린 가족이고 서열 따윈 존재하지 않아, 제일 중요한 건 서로 배려하고 맞춰주고 아껴주는 거지, 그래야만 한 가정을 잘 유지할 수 있어.”

서시언을 바라보는 민정아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시언 오빠, 고마워요. 오빠가... 오빠가 모두 좋은 마음으로 얘기해 주는 말이라는 걸 알아요.”

“정아 씨, 이젠 고집은 좀 줄이도록 해.”

신세희도 타일렀다.

민정아는 입술을 깨물고 머리를 숙였다.

민정아가 반응이 없자 구서준은 실망한 듯 입을 열었다.

“정아 씨, 결정했어요? 정말 저랑 이혼할 생각이에요? 마음을 정한 거라면 더 이상 잡지 않을게요, 아마... 우린 정말 인연이 아닌 거겠죠. 미안해요! 앞으로 잘 지내요.”

말을 마친 그는 뒤돌아서 가버렸다.

“서...”

“그러지 마요...”

문 앞에 거의 도착해가는 구서준을 바라보던 민정아는 갑자기 달려가더니 구서준을 확 껴안았다.

“서준 씨... 저한테 한 번만 더 기회를 줘요, 네? 용서해 주세요, 그동안 방정맞게 행동했던 것, 다른 사람의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것, 그리고 철없었던 것들을 용서해 주세요, 저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네?”

구서준은 고개를 돌리더니 민정아를 끌어안았다.

“정아 씨, 정아 씨는 이미 우수해요, 정말 훌륭하다고요. 학력이 낮지만 노력을 통해 건축 디자인을 배웠고 많은 걸 경험하면서 지금까지 잘 견뎌왔잖아요. 아직도 우리 엄마가 무서워요? 정아 씨가 머리를 써서 우리 엄마를 인질로 삼고 딸처럼 대하게 하면 정아 씨가 이긴 거잖아요?”

민정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어요, 서준 씨.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 누구든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으니 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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