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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9화

"정아 씨, 대체 뭘 믿고 이러는 거예요? 당신의 오기? 아니면 자신감? 당신의 이런 행위에 당신 아들 목숨이 걸려있다는 걸 알아요 몰라요!"

"그만해요, 구서준 씨! 내가 언제 내 아들 목숨을 걸고 내기했다고 그래요. 나를 따르면 내 아들은 더 이상 구씨 가문에서만큼 부귀영화를 누릴 수 없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나는 최선을 다했어요. 아무리 이기적이어도 내 아들한테 못 해준 건 없어요! 구서준 씨, 선 넘지 말아요!"

민정아는 구서준의 말에 울음을 터뜨렸다.

구서준의 말을 듣고 민정아가 마음속으로 반성한 건 사실이다.

구서준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그녀가 이기적으로 군 건 맞았다.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줄곧 혼자 억울한 삶을 산 것처럼 군 것도 맞았다.

하지만 구서준은 그녀가 아들의 목숨으로 내기하는 거라고 얘기했다.

이건 선 넘는 발언 아닌가?

"구서준 씨!"

민정아는 울면서 잔뜩 화가 난 말투로 말했다.

"알아요. 당신 곁을 떠나면 숱한 여자들이 달려들 거란 걸, 당신은 날 잃어도 아쉽지 않잖아요! 구서준 씨, 안심해요. 나 민정아는 아무리 천박해도 당신한테 질척거리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아들을 핑계로 나를 깎아내리려고 하지 말아요! 내가 아무리 인성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아들 목숨 가지고 장난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구서준 씨, 그러니까 재수 없게 굴지 말아요!"

"헤어진 지 몇 달이나 되었다고 그새 말발이 늘었네요."

구서준은 다 내려놓은 듯한 말투로 말했다.

그도 화를 내고 싶지 않았다.

단지 민정아가 그를 너무 몰아붙였기 때문이다.

민정아는 장점이 많은 사람이다. 그녀가 가출을 결심한 것도 자비감 때문이었고 더우기는 구속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각을 마친 구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민정아 씨, 조금 전 나를 양심 없는 사람이라고 했죠? 당신이 떠난 몇 달 동안 나는 단 한 번도 당신을 찾아간 적 없어요. 하지만 남몰래 하루건너 당신을 보러 간 건 알아요? 당신은 내가 당신을 찾으러 오지 않은 게 무정하고 잔인해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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