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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5화

하지만 진상희는 마지막 순간에 부소경이 성욱을 풀어줄 줄은 몰랐다.

성욱이 살아있는 한 부소경은 언젠가 성욱의 뒤에 숨은 보스가 그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의 안전을 위해 살인을 저지르다니.

잔인한 사람!

진상희!

성욱은 그녀를 비롯한 진씨 가문에게 얼마나 충성을 다했는데 되돌아온 건 그를 향해 겨눈 총이었다.

"너 그건 몰랐지, 진상희?"

부소경이 쌀쌀맞은 말투로 물었다.

진상희는 곧바로 부소경 앞에 무릎 꿇고 말했다.

"오빠, 오빠, 난 몰라요, 진짜 몰라요, 난 아무것도 몰라요. 난 그저 성욱이 야심 가득한 사람이라는 것밖에 몰라요.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이에요. 난 그저 성욱이... 부씨 가문을 해치기라도 할까 봐 종일 따라다닌 거예요. 성욱이 부씨 가문을 해칠 때까지 지켜볼 바엔 차라리 내 손으로 죽이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 아예 싹을 잘라버리는 거죠. 어찌 됐든 우리 진씨 가문의 도우미니 진씨 가문 사람인 내가 처리하는 게 맞잖아요."

부소경은 차갑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

"진상희, 성욱이 지금까지 한 짓이 죄다 네 사주를 받고 한 짓이라는 걸 내가 모를 것 같아? 성욱은 해외에서 아주 잘살고 있었어. 앞길이 창창한 사람이었다고. 하지만 넌 그를 찾아 진씨 가문이 키워준 은혜를 빌미로 그를 협박했어. 넌 성욱에게 남성을 통째로 손에 넣고 싶다고 얘기했어. 그러고는 그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눈엣가시들을 몽땅 없애라고 사주했지."

진상희가 말했다.

"나... 난, 성욱이 거짓말한 거예요."

"성욱이 얘기해준 게 아니야. 성욱은 끝까지 널 지켜주려고 했어. 끝까지 보스가 누군지 얘기하지 않았어. 내가 직접 알아낸 거야."

부소경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진상희는 넋을 잃은 사람처럼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말했다.

"날... 죽이지 말아요... 안돼요..."

"당분간은 죽이지 않을게!"

부소경이 말했다.

"의찬아, 묶어. 그리고 성욱의 시신 옆으로 옮겨서 고개 숙여 사과하게 해!"

"알겠어, 형!"

조의찬은 재빨리 휴대용 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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