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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8화

“이 사람 이름이 성욱이야?” 부소경 앞에 엄선우가 서 있었다.

그 말에 엄선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도련님.”

엄선우의 얼굴은 무척이나 어두웠다. 거의 반쪽이 되어있었다.

그는 건강하고 밝은 남자였다.

엄선우는 어른이다. 가끔 유리와 놀아줄 정도로 동심이 넘치던 사람이었는데, 엄선희의 실종 사건으로 완전히 암흑에 빠지고 말았다.

그는 동생을 끔찍이도 아꼈다.

며칠 동안 미친 듯이 찾아다니며 마음고생과 몸고생을 한 탓에 그만 폐인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감정이 사라진 엄선우는 부소경 못지않게 무섭고 잔인했다. “저 성욱이라는 놈! 어디 한번 잡히기만 해봐요! 제가 아주 껍데기를 벗겨버릴 거예요! 산산이 조각내버릴 거예요!”

부소경은 고개를 들어 엄선우를 쳐다보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엄선우의 심정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성욱이라는 사람, 잡히기만 하면 아마 몸이 산산조각 날 것이다!

무조건!

“뭐 하는 놈인지 제대로 알아봐!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다!” 부소경이 평온하게 말했다.

“네, 도련님!” 엄선우는 바로 자리를 떠났다.

“거기 서!” 부소경은 그런 엄선우를 불러세웠다.

“도련님, 더 분부 하실 거라도?”

부소경의 말투는 무척이나 평온했다. “이 사람 잡아내면 일단 내 앞으로 데리고 와!”

“도련님…”

“내 손으로 직접 처리하지!”

“네, 알겠습니다! 도련님!”

말을 끝낸 후, 엄선우는 바로 자리를 떠났다.

수면위로 올라온 사람은 바로 성욱이었다. 엄선우가 지금 조사해야 할 사람도 바로 성욱이었다.

처음에는 그를 조사하는 일이 무척이나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엄선우가 손을 쓰기도 전에 성욱이 먼저 선수를 쳤다.

성욱은 손이 빨랐다. 그는 번개와 같은 속도로 남들 몰래 서씨 집안의 산업들을 인수했다. 서준명도 이 상황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인수할 수가 있지?

인기척도 없이?

그의 마음속에는 의문점이 가득했다. 하지만 인수계약 서류에 직접 사인한 사람은 바로 서준명이었다. 겨우 숨을 부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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