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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2화

”오빠! 그만 해요!” 신세희는 빠른 속도로 부소경의 앞을 막아섰지만 부소경은 여전히 서준명의 주먹에 맞았다.

근 20년 동안 이렇게 부소경을 때린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부소경은 반격하지 않았다.

신세희는 마음 아파하며 부소경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소경 씨, 괜찮아요?”

“한 대 맞은 것뿐인데 뭐. 괜찮아.” 부소경이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오히려 서준명이 원한이 가득 찬 두 눈을 부라리며 부소경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의 입가에는 차가운 웃음이 서려 있었다. “부소경, 네가 그동안 남성에서 대가리 짓 좀 했다고, 우리 집안이 네 체면 좀 살려줬다고 우리가 진짜 널 두려워하는 줄 알았나 보지?”

“맞아! 우리 가문이 너희 가문보다 못나긴 하지!”

“그렇다고 나 서준명을 물로 보진 마! 아무리 우리 서씨 가문이 너희 가문보다 못하다고 해도, 죽은 물고기가 어떻게 그물을 뚫는지 너한테 보여줄 테니까! 한번 같이 죽어보자고!”

“자식도 아내도 없이 혼자인데 뭐! 마침 형들도 이미 해외로 나갔겠다, 설마 내가 가족 있는 널 무서워할까!”

“오빠!” 그의 말은 신세희도 화나게 했다.

서준명은 항상 온순하고 우아했다. 착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런 사람이 오늘 왜 이렇게 독하게 나오는지… 아이까지 내세워서 말이다!

신세희가 유일하게 참을 수 없는 일이 바로 자신의 아이를 협박하는 일이었다.

설사 그 사람이 서준명이라고 해도 말이다.

“오빠! 선이라는 건 지켜야죠! 설령 우리가 뭘 잘못했다고 해도, 그 불똥이 아이한테까지 튀어서는 안 되죠! 오빠만 목숨 걸 줄 아나 봐요? 나도 할 줄 알아요!”

“같이 죽어보자고요? 누가 무서워할 줄 알았나 봐요!”

그녀의 말에 서준명은 냉소를 뿜어냈다. “세희야, 난 처음 만났을 때부터 계속 널 무고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너의 고독한 무력감과 강인함은 연기한다고 나오는 게 아니거든. 나도 알아. 네가 이 사건이랑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거. 그래서 무고한 너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네 아이는 달라. 그 아이들도 결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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