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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0화

동희남은 난처하다는 듯 말했다.

“저는 이곳 사람도 아니고, 남성에 일하러 온 지 얼마 안 됐어요. 원래 돈을 모아 집을 사고 싶었는데 돈을 다 모으기도 전에 직장을 잃었고요. 지금은 집도 없고, 모아놓은 돈도 없는 상태예요. 그러니 나랑 같이 있으면, 당신에게 피해가 갈까 봐 두려워요.”

그러자 서진희는 즉시 미소를 지었다.

“희남 씨, 지금 이게 무슨 소리예요? 이 집은 우리 둘이 살기에 충분하지 않나요? 아니면 내 집이 너무 외딴 데 있고 너무 낡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아니요, 그럴 리가요.”

동희남이 말했다.

"내 고향에 있는 집은 여기보다 더 오래되었는데도 난 전혀 싫지 않았어요.”

"그럼 왜 망설이는 거죠?"

"나는 얹혀살고 싶지 않고, 돈을 벌어서 당신을 위해 큰 집을 마련하고 싶어요. 이것이 남자가 해야 할 도리예요."

동희남이 매우 단호하게 말했다.

"그래요, 당신 뜻을 존중해요!”

서진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 동희남은 약간 실망했다.

그는 서진희가 자신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그녀가 두 사람을 위해 신혼집을 장만하기 위해 많은 돈을 쓸 거라고 분명히 말할 줄 알았다.

하지만 서진희가 이렇게 행동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동희남의 얼굴에는 실망한 기색이 없었고, 미소를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서진희의 미소는 더욱 부드러워졌다.

"희남 씨, 나는 당신의 생각을 존중해요. 나도 당신같이 남자다운 사람을 좋아하고, 남자답지 않으면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나도 나이가 많이 들었고, 내 자식도 이미 결혼했으니, 나한테 있는 돈은 쓸모가 없어요. 그러니 내가 이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났으니, 내 돈을 내어서 내가 사랑하는 남자를 지지할 거예요. 하지만 희남 씨, 당신도 알다시피 나한테 있는 돈은 많지 않아요, 모두 다 합해봤자 고작 1억뿐인걸요.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모은 전부예요. 그러니 희남 씨, 우리 둘이 힘을 합쳐서 돈을 모은 다음에 같이 큰 집을 장만하지 않을래요?”

1억이라고?

예전 같았으면 동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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