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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3화

”왜 부르죠?”

동희남이 매우 혐오스럽게 말했다.

“내가 말해 두는데, 난 진희 언니보다 열 살이 어려요. 난 그 사람보다 젊고 활력도 넘치고, 게다가……당신이 우리 노인단에서 진희 언니를 찾는 걸 봤을 때부터 난……”

역시나!

이런 거였다니!

원래 그녀는 자신을 노리고 있었단 말인가!

서진희가 한 말이 틀리지 않았다, 그녀는 질투하는 것이다.

질투만 하는 게 아니라, 이 여자는 그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

그가 너무 잘 생기고 신사다운 게 죄인가?

하지만, 동희남은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요?”

동희남은 매우 차가운 말투로 말했고, 그녀를 정면으로 쳐다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소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 열심히 자신의 매력을 어필했다.

“저는 언니보다 더 어려요, 언니는 이제 50살이 넘었고, 피부도 축 처졌다니까요. 희남 씨, 난 춤도 출 줄 알고, 피아노도 쳐요. 언니보다 모자란 게 없어요. 봐요, 내 피부가 얼마나 탱탱한데요. 저는……”

“나가 죽으세요!’

“뭐……뭐라고요?”

“나가 죽으라고요! 당장 꺼져요, 당신 같은 여자는 꼴도 보기 싫으니까 꺼지라고!”

동희남은 그녀의 체면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소영의 마음을 매우 쉽게 생각했고, 백주 대낮에 달콤한 말로 소영을 속여 그의 일당이 있는 곳으로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만약 도중에 실패한다면, 그는 서진희에게도 들통날 게 뻔했다.

그렇게 돼서는 안 된다.

순간, 그는 냉담한 얼굴로 소영의 앞에서 호통을 쳐야 했고, 서진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해야 했다.

“나, 나더러 꺼지라고요? 전 노인단의 최연소 미녀라고요. 내가 먼저 당신에게 호의를 표했는데, 나더러 꺼지라니요?”

소영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이를 악문 채로 동희남에게 물었다.

“다 필요 없으니까, 당장 내 눈앞에서 사라져요!”

동희남은 그녀를 상대하기도 귀찮아했다.

그러자 순간 소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동희남!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 당신은 진희 언니의 가문이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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