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 여자한테 사기 치다 자칫하면 목숨마저 잃을 수 있어!”조직 두목이 쓴웃음을 지었다. ”무서워?”동희남dl 물었다. ”당신은 안 무서워?”두목이 대답했다. ”무서워!”동희남이 입을 삐쭉거리며 말했다. ”그러니까!”“하지만 자고로 모든 부귀영화는 위험에서 얻어지는 거라고 했어! 난 그 여자 사위에 대해 알아봤어. 사생아야! F그룹에 그의 지분은 단 일 푼도 없었어. 하지만 그는 여전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F그룹을 손에 넣었어!”동희남”……”“그리고 그녀의 아버지, 너 오늘 그녀의 아버지가 하는 얘기를 들어봤겠지. 예전에 외국에서 전쟁하다가 목숨을 잃을 뻔할 때 그녀의 엄마가 구해줬어!그 여자가 목숨을 구해 줬지만, 그는 오히려 그 여자를 평생 데리고 놀기만 했지!그 여자와 평생 결혼을 안 했어!반평생 자기 딸을 인정하지 않았지!만약 젊었을 때 정말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그 여자한테 좋은 생활 환경을 마련해 주고, 자기 친딸을 집으로 데려오면, 지금처럼 외롭게 지내고, 아버지를 인정하지 않을까 서진희가?”동희남은 인정 안 할 수가 없었다. ”그건 사실이네.”“서진희! 우리한텐 얼마나 큰 떡이냐? 독거녀에! 남편도 없고! 아버지와 사이도 안 좋고! 딸은 평소에 바빠서 자주 오지도 못하고! 그저 춤만 추고 피아노만 치는 50세 좀 넘은 여자, 그 여자 혼자서 안 외롭겠어?우린 이 점만 노리면 돼.그녀의 재산 모두 우리 손에 넘어오게 돼 있어!서씨 집안 어르신은 확실히 무섭지, 하지만 그의 손이 외국까지 뻗을까?그녀의 재산 절반을 가져온 뒤, 우리 모두 외국에 가서 살면 돼. 인당 몇백억 원 있는데 그때 네가 어떤 여자를 찾고 싶으면 다 찾을 수 있어.희남, 이번 건 놓치면 다음은 없어.우리가 수없이 사기를 쳤지만, 이번 건처럼 큰 건은 처음이야.포기하기엔 너무 아까워.적어도 아직까진 어르신이 우리가 사기꾼인 걸 몰라.그는 그저 자신 딸만 상처받을까 봐 걱정할 뿐, 그도 급하긴 매한가지.딸의 집을 들어갈 수가
서진희는 웃었다. ”너 때문이야.”신세희는 물었다. ”원명의 두 누나가 찾아왔던 그때?”서진희는 고개를 저었다. ”그땐, 동희남이 놀라서 혼이 다 나갈 지경이었어. 그는 마당에 숨어 있었고, 다리도 떨고 있었어. 난 똑똑히 보았단다. 난 아무것도 모르는 척 그저 그를 위로만 했지.”신세희는 웃었다. ”엄마, 내가 엄마랑 싸운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었네?하지만 엄마, 내가 그때 얼마나 걱정을 많이 했는지 알아?사실 엄마 연애는 관여 안 하려고 했어. 딸이니깐, 모른 척하려고 했어.엄마가 어떤 친구를 만나든 난 반대 안 해, 하지만 소경이 레스토랑에서 동희남이 주풍을 부리는 것을 직접 봤다고 했을 때, 그리고 그 모습이 날라리 같다고 했을 때 난 걱정 많이 했어.그날 회사에 휴가 낸 것은 엄마를 보기 위해서였어.그러다 원명 두 누나가 와서 행패 부리는 것을 목격했고, 모든 일이 다 한 번에 발생했네.엄마 몰라, 내가 그 동희남의 징그러운 얼굴을 보았을 때, 여자 등 처먹는 날라리 같았어. 정말 당장에서 때려주고 싶었어!엄마, 난 다른 건 두렵지 않아.돈을 사기 쳐도 좋아, 돈만 조금 잃을 뿐이야,내가 제일 걱정하는 것은 그가 엄마까지 속상하게 할까 봐 그랬어. 그러면 엄마 살 수 있겠어?내 걱정은 이거야.”“엄마 알아, 엄마 다 알아.” 서진희는 신세희를 안아주면서 온화하게 얘기했다.“엄마 알아, 이 세상에서 넌 엄마를 제일 사랑하는 딸이야.만약 네가 엄마를 조금이라도 덜 사랑했다면 그날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거야.엄마 다 알아,하지만 그때는 관건이 되는 시각이어서, 우리가 그 전에 너무 많은 공을 들여 지금의 성과가 있는데, 만약 자칫 잘 못 하면, 모든 것이 다 소용없게 돼.그래서 너한테 사실대로 얘기하지 않았어.너를 걱정하게 했어, 딸아.”서진희는 미안해하며 신세희를 바라보았다.“엄마, 그렇게 얘기하지 마, 사실 나도 엄마에게 관심이 부족했어. 난 일주일에 한 번 엄마를 와서 보면 될 줄 알았어. 하지만
“그는 아버지가 아니야,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어!왜? 당신은 내가 아버지와 화해하기를 바라요?당신 사기꾼이지?사실은 나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돈이 좋아서 나를 만나지?”“아니야 진희 씨.” 동희남은 더욱 급했다.“내 얘기를 들어봐, 내 얘기를 먼저 들어봐, 당신이 인정하든 안 하든 당신 아버지인 것은 사실이야, 그분은 매일 당신 문 앞에서 당신을 보고 있어.당신이 모른 척해도 돼.하지만 다른 사람은?다른 사람도 모른 척해야 해?난 당신과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어. 그러면 난 당신 아버지 분부대로 해야 해.그분은 다른 요구는 하지 않으셨어.다만 당신과 잠자리하지 말라고 하셨어.그분은 당신을 위해서야.”서진희는 그때 울었다. ”왜! 왜 그런 요구를 해! 그는 내가 잘사는 것이 싫은 가 보지? 내가 행복한 것이 싫은 가 보지? 나를 억압적으로 그와 화해하는 것을 강요하나?아니!난 그를 절대 인정 못 해, 영원히!당신 가서 알려! 난 당신과 결혼 할 거라고!”동희남”……”그는 서씨 집안 어르신과 서진희 사이에 껴 있는 것이 너무 불편했다.햄버거처럼.자기 조직에 돌아온 동희남은 화가 나서 술잔을 내동댕이쳤다조직마저 급하긴 마찬가지.두목마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거 어떡하면 좋으냐? 부녀 사이가 이러니, 우린 그들 장단을맞춰줄 시간이 없어.”“왜? 포기라도 하게?” 그들 중 한 사람이 내키지 않아 하며 얘기했다.“안 돼!” 동희남이 첫 번째로 반대했다.모두 동희남을 바라보았다.동희남이 말했다. ”그 노인네 딸을 엄청 소중히 생각하고 있어. 아니면 나를 왜 이렇게 끈질기게 지켜보겠는가? 딸을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하면, 그 딸한테 돈을 얼마 써도 아까워하지 않을 거야.그의 전 재산을 주더라도.”두목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네 뜻은, 그의 딸을 납치해서 위협이라도 하자는 거야?”“지금은 그 방법밖에 없어. 혹시 몰라서 우리 전원 모두 이번에 같이 움직여야 해. 그 어르신 교활해, 상대하기 쉽지
우리 도망가요! 난 더 이상 서씨 집안 사람들을 볼 생각이 없어요.희남 씨, 난 그저 당신만 있으면 돼요.맞다, 희남 씨 제가 한 가지 알려주지 못 한 것이 있는데, 화내지 마요. 약속해요.당신도 알지만 난 이젠 나이가 많아요, 모든 얘기를 다 할 수는 없었어요하지만 이젠 더 이상 당신을 속이지 않을래요.” 서진희는 미안해하며 동희남을 보았다,동희남은 뜻밖이었다.” 왜요? 무슨 일인데요?”서진희는 얼굴을 붉혔다.그녀는 우물쭈물하더니 그제야 얘기했다. ”사실 나 교외에 집이 하나 더 있어요. 그곳에 보석을 많이 보관하고 있어요. 딸이 준 거랑, 엄마가 나한테 물려 준 거랑. 다 하면 몇십억 원은 될 거예요. 우리 그 보석을 챙기고 같이 도망가요.그 보석이면 우리 평생을 먹고살아도 문제없어요,”동희남은 멍해서 한참 서 있었다.한참 지나서 그는 믿기지 않은 듯 얘기했다. ”당신, 자산이 몇십억 원이 있다고?”서진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사실은 거짓말이다.그녀는 돈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껏 딸이든 조카 서준명이 준 돈이든, 그녀에게 돈을 주면 그녀는 대부분 받지 않았다.서진희는 돈에 얽매이지 않았다.그녀는 자기 딸이 잘사는 모습, 사위가 딸을 아껴주는 모습, 딸의 세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그녀는 평소에 생활도 아주 규칙적이고, 돈을 아끼면서 생활했다,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도 그 수강료는 아주 적게 받았다,그녀는 돈 많은 집 아이를 가르치지 않고, 단지 음악이 취미이지만 학원비가 없어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하여 이러한 도움을 제공하였을 뿐이다.하여 서진희는 몇억 원은 고사하고 2천만 원도 없었다.그녀가 교외에 많은 보석이 있다고 한 것은 동희남에게 덫을 놓기 위함이다.그렇게 해야만 동희남 조직 전부를 그곳으로 불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한 번에 소탕하기도 하고.“희남 씨, 혹시 나를 미워하지는 않겠지?” 서진희는 불안해하며 동희남을 보았다.동희남은 웃었다. ”그럴 리가요
바로 그들이야,원씨 집안.이 말은 서진희는 동희남에게 한 말이 아니다,서진희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얘기이다.그녀는 실로 서씨 집안 어르신을 아버지로 인정하기 힘들었다,왜냐하면 그는 하루도 그녀를 키운 적이 없기에.양부모님은 그녀를 18세 때부터 키웠고, 서진희는 그들과의 정이 자신의 친부모보다 더욱 깊었다.서진희가 이렇게 얘기하자, 동희남은 감개무량해하며 얘기했다. ”알았어 진희 씨, 내가 같이 갈게. 세상 어디든 난 항상 당신 옆에 있을 거야. 이렇게 해, 내가 먼저 집에 가서 옷을 정리하고.그러고 당신과 함께 그 집에서 평생을 함께 살아갈 거야. 어때?”서진희는 눈물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당신 말대로 해.”“그럼 나 먼저 가서 짐을 싸고 올게.” 동희남은 얘기했다.“좋아.”서진희의 허락을 받은 뒤 동희남은 바로 그 조직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서진희가 얘기한 곳 이미 알아냈어. 그곳은 아마 산골일 거야. 남성에서 70킬로 떨어진 아주 깊은 산골. 현재 산골에 사는 사람들은 전부 도시에 이사 와서 사람이 아주 적을 거야.우리가 먼저 가서 상황을 지켜볼게, 주변도 둘러보고.준비를 다 한 뒤에 서진희와 함께 그곳으로 와.아 그리고 좋은 소식 하나 알려 줄 것이 있어.서진희가 그곳에 몇십억 원을 숨겼어.만약 그녀의 아버지가 그녀에게 물려준 자신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몰랐으면, 그 수십억의 보석도 그들한테는 아주 큰 돈이었다.지금은 어마어마한 돈을 노리고 있으니, 왠지 수십억 원은 그리 큰 금액으로 보이지 않아.하지만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우리는 하나도 놓쳐서는 안 돼.다 같이 가져가야 해.한 푼도 남겨서는 안 돼.”조직원들은 일제히 말했다:”맞아, 당연히 다 가져가야지, 수십억 원이야, 장난해.우리 몇 명 평균해도 30억은 가져갈 수 있어!당연히 가져가야지!”“좋아, 그럼 그렇게 하고, 우린 먼저 가서 상황을 볼게!”당일 조직원들은 서진희가 얘기한 곳으로 갔다. 그곳은 정말로 좋은 곳이었다.사람을 숨
동희남은 속으로 대꾸했다. ”네가 얘기 안 해줘도 이미 준비다 해 뒀어.”하지만 그는 약간 난처한 듯한 표정을 하고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하지? 일꾼 몇 명 부를까? 하지만 이사센터에 우리가 옮기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면 안 돼, 어때?”서진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그 조직원들은 이미 주변에 매복해 있었다. 시기가 적절해지자 동희남은 그들에게 전화를 걸었다.동희남까지 총 5명.산골짜기에, 사람은 많지 않았다.절호의 기회이다.하지만 동희남이 생각지 못한 것은 그 조직원들이 여기에 와 있을 때 경찰들도 이미 와 있었다는 것이다.이번에 그들 조직은 소탕당할 것이다.이럴 찰나, 서진희가 엄선희 전화를 받은 것이다,그녀는 엄선희에게 사실대로 알려줄 수가 없었다. 그녀가 지금 어디에 있고, 무슨 상황인지, 동희남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그녀는 엄선희에게 그렇게 얘기했다. ”기회 되면 이혼부터 해!”그 말투는 그렇듯 슬펐고, 옆에서 듣고 있는 동희남은 듣기만 해도 알 수 있었다. 서진희와 그녀의 아버지와의 관계가 실로 나빴다는 것을.아니면 조카며느리한테까지 이혼 얘기를 꺼내지 않았을 것이다.이 얘기까지 들은 동희남은 서진희를 더욱 믿었다.그는 아무 거리낌 없이 서진희와 함께 그 마당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가서 서진희는 또 동희남을 데리고 지하실로 내려갔다.이 지하실은 그녀의 양부가 채소, 고구마, 과일 등을 두던 움이었다.후에 서준명과 서진희가 와서 손을 봐준 적이 있다.지하실은 튼튼했다그리고 좋은 술도 적지 않게 있었다.이것은 동희남을 여기에 필시 보석이 있다는 생각이 들게 유도했다.그 박스들은 아직 열지도 않았는데 동희남은 벌써 조급함을 감추지 못했다.“저기!” 서진희가 더 안으로 들어갈 때 동희남은 화장실이 급한 연기를 하며 나갔다.“빨리 와! 보석들 내가 확인했어, 지하실에 있어. 그리고 좋은 술도 많아. 그 술만 팔아도 어마어마한 돈을 벌 수 있어!이 여자 진짜로 돈이 많은 아줌마네!너무 많아!우리가 정말로
동희남은 감히 반항하지 못했다.이외에 같이 온 사람들도 모두 조직의 두목급이었다.그들은 분담해서 함께 일을 하고 있었다.두 사람은 지하실에 보석을 옮기러 가고, 세 사람은 서진희를 납치하려고 했다.서진희는?“여자는?” 두목은 동희남에게 물었다.동희남이 말했다. ”금방 여기에 있었는데?”그들은 가슴이 철렁했다.지하실은 몇십 평밖에 안 되고, 출구는 단 하나뿐인데, 서진희는 어디로 갔을까?그들이 여기저기 찾아보고, 그중 두 사람은 출구에 막아서고 있었다. 행여 서진희가 도망칠까 봐.하지만 최종적으로 그들은 서진희를 보지 못했다.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경찰들이었다.그들을 소탕하는 계획은 실로 식은 죽 먹기였다.다섯 명이 모두 수갑을 차고 나오니 동희남은 거실에 있는 서진희를 보았다.“동희남, 뜻밖이지?” 서진희가 물었다.“당신……당신, 사기꾼이야?” 동희남이 대뇌를 거치지 않고 말을 뱉었다.그의 머릿속에는 서진희가 그들을 속였다. 서진희는 사기꾼이다.“네가 사기꾼이야!” 서진희는 여전히 침착하게 말했다.이 시각 다시 서진희 얼굴을 보니, 그녀는 추호도 그 남자를 원하는 표정을 짓고 있지 않았다.이 여자는 그렇듯 차가웠다 심지어 동희남이 두려워할 정도였다.그 조직원들도 경악했다.조직 두목이 물었다. ”아무 생각 없는 꽃병이라고 하지 않았어?”동희남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년이 꽃병인 척 바보인 척 연기를 했어. 젠장, 사기꾼이야!”“서진희, 너는 사기꾼이다!”이때 또 한 명의 여 경찰이 들어왔다.“여사님,” 여 경찰이 얘기했다.”오늘 큰 공을 세우셨습니다.”“당신?” 동희남은 바로 알아보았다. 이 여자가 소영이라는 것을.소영은 동희남 앞에 와서 말했다. ”동희남, 넌 네가 누구라도 된 줄 알았어? 스타? 훈남? 여자면 울며불며 너한테 시집가겠다고 매달릴 줄 알았어?내가 알려주지!넌 그냥 쓰레기일 뿐이야.사람이 아니야.넌 짐승보다도 못해!”동희남은 소영과 서진희를 보면서 중얼거렸다. ”너희 둘, 짜고 우리
동희남은 손에 채워진 수갑으로 서진희의 머리를 치려고 했다, 서진희은 냉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여 피했다. 동희남은 허탕을 치고 말았다.그는 넘어졌다.손에 차고 있던 수갑으로 자기 치아를 쳤고, 앞니가 깨졌다.아무 일 없듯이 옷을 툭툭 털며 일어나는 그녀는 동희남을 보았다. ”너는 내가 매일 춤을 연습하고 몸을 단련하는 것이 아무 쓸모도 없어 보였어? 난 예전에 길거리에서 동냥하면서 많은 일들을 겪었어. 들개도 만났고, 유랑하는 남자도 보았고.그 들개들이 나를 물려고 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도망치거나 숨는 거였어.그 유랑 배들이 내 몸을 노릴 때 나는 그들과 같이 싸웠고.난 한 번도 진 적이 없어.동희남!나랑 겨루려고?넌 아직 멀었어!”“사기꾼, 너 이 사기꾼! 내가 너한테 그렇게 잘해 줬는데, 내가 모든 정력을 다 너한테 쏟아부었는데 넌 오히려 나한테 사기를 쳐?” 동희남은 여전히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미친 사람처럼.모든 사람은 자기 잘못을 깨닫지 못한다. 반면 모든 잘못을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씌운다. 이것이 인간이다.특히 동희남 같은 이런 사람, 그는 체포되었고, 사형을 면치 못한다. 죽는다.하여 그는 미친 듯이 서진희를 헐뜯고 있다.그는 자신이 서진희에게 접근한 것이 그녀한테 사기 치려고 한 것이란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자신이 사기 치는 행동은 정당하고,자신이 속은 것은 너무나도 분했다.그 기간, 그는 서진희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서진희의 신임을 얻기 위해 실로 큰 노력을 하였다.“동희남, 얌전히 있어!” 이때 경찰이 말했다.경찰들은 동희남을 억제하고, 현장 물증들을 다 확보하고 이 조직원들을 전부 체포하고 떠나려고 했다.“서진희, 너 이 사기꾼!” 동희남은 이빨이 부러져도 똑같은 말을 계속 반복했다.“잠시만 기다려 주실 수 있을까요?” 서진희가 경찰에서 물었다.이 사건에 대해 서진희는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하여 경찰도 서진희에게 공손하게 대했다. ”서 여사님, 말씀하세요.”“저 동희남과 몇 마디
눈 깜빡할 사이에 신유리는 어느덧 18살이 되었다.벌써 대학교에 다닐 나이었다.그녀의 남편 부소경은 곧 쉰 살을 앞둔 사람이라 구레나룻이 하얗게 변해버렸다.그녀와 부소경 두 사람이 함께 파란만장을 겪은 시간도 어느덧 20년이 다 되어갔다.너무 빨랐다."영감."신세희가 그를 불렀다.부소경은 고개를 돌려 신세희를 바라보며 물었다."방금 날 뭐라고 불렀어?"신세희는 웃으며 대답했다."이제 영감 아니에요? 당신은 곧 50대이고 나는 이제 겨우 40대인데, 난 할멈이 아니지만 당신은 그냥 토종 영감이잖아요! 봐봐요, 당신 지금 구레나룻도 하얗게 변해버렸잖아요. 결혼식 날에 염색 좀 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싫어! 난 남들이 나를 와이프밖에 모르는 남자라고 얘기하길 바란단 말이야! 그러니까 앞으로 나를 가꿔줄 생각은 절대 하지 마!"부소경은 자신보다 10살은 어려 보이는 와이프에게 말했다.하늘도 무심하지!신세희는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조금도 늙지 않았다!40대에 들어선 사람이 어찌 늙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하지만 부소경은 자신의 젊은 와이프를 보며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그는 와이프와 결혼식을 올릴 날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그리고 마침내 그날은 경치가 예쁘고 날씨가 맑게 갰으며 딱 좋은 기온에 바람도 없었다.그날 두 신인은 남성 최고급 호텔에서 더블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식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남성 및 글로벌 인사들이었다.신세희와 부소경, 엄선희와 서준명은 모두 친척이 적었지만 네 명의 친척 친구들을 모두 불러 모은 덕이 남성 호텔 마당은 사람으로 가득 찼다.두 신인 커플이 사람들의 시야에 나타났다. 비록 젊은이는 아니었지만 새로웠다.엄선희의 부모는 기쁜 마음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들의 엄선희가 또다시 돌아왔다.2년 동안 여러 번 수정을 마친 덕에 엄선희는 원래 모습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돌아왔다. 엄씨 어르신과 엄씨 부인은 이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이번 결혼식의 모든 주최와 비용은 신세희와 부소경이 부담했다.엄
엄선희는 자신의 아이를 껴안은 채 고개를 들어 친 엄마를 바라보았다.그 순간 마음이 벅차올랐다.감격과 억울함 때문에 그녀는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렸다.그녀는 엄마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이윽고 엄씨 어르신도 두 모녀를 꼭 끌어안았다. 한 가족이 성공적으로 상봉했다.아니, 이제는 다섯 명이고, 서준명까지 더하면 총 여섯 명이었다.여섯 가족은 함께 부둥켜안고 있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은 참지 못하고 그만 눈물을 마구 흘렸다.간호사도 눈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한참 지나서야 엄씨 어르신과 엄씨 부인은 엄선희를 놓아주었다."됐어, 얘야, 이제 집으로 들어가자. 우리 집으로!"나금희는 고개를 들어 엄선희를 바라보았다. 비록 원래 얼굴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그녀의 아이가 맞았다. 사오 년 전에 실종됐던 아이를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되었다..그동안 엄선희는 희귀병을 앓게 되었지만 우연히 받은 치료 때문에 성공적으로 완치되었고 이로 인해 피와 혈액형이 바뀌게 되었다.엄선희는 죽을 운명이었지만 가짜 엄선희 덕분에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아무튼 그녀의 딸 엄선희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행운아였다.4,5년 동안 겪은 고난,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중에 파란만장을 겪어본 적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그 고난이 아이의 재산으로 될 이고 앞으로 아이는 이를 소중히 여길 줄 알고 아낄 줄 알며 모든 걸 알게 될 것이다.아주 좋았다.엄선희의 복귀에 엄씨 가문은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온 남성 사람들이 서준명의 아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윽고 전해진 소식은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서준명과 엄선희가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이었다."이 일은 이미 남성 전체에 퍼졌어요. 결혼식은 대체 언제 할 것 같아요?"여유시간에 신세희가 장난식으로 엄선희에게 물었다.엄선희는 옆에 앉아있는 반명선을 보며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명선 씨가 내 얼굴을 다시 원상 복구시켜 주겠대요. 하지만 천천히 되돌리려면 2년은 걸린대요. 난
모든 일을 마치고 난 뒤 서준명은 갑자기 대성통곡하기 시작했다."왜 그래, 아들?"서씨 부인은 이미 세 아들을 잃었고 남은 아들이라곤 서준명 한 명밖에 없었다. 그녀는 아들이 서럽게 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어머니, 그냥 운명이 장난치는 것 같아서요.. 모든 게 다 하늘의 뜻이었군요, 모든 게 다 하늘의 뜻이었어요!"서준명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말했다.서씨 부인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왜 그러니, 얘야?"서준명은 울다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어머니, 이제야 알겠어요. 하늘이 왜 엄선희 씨한테 사오 년 동안 이런 수고를 겪게 만들었는지 알 것 같아요. 하늘은 비록 그녀에게 잔인한 고문을 내렸지만 마지막엔 결국 해피엔딩을 선물했잖아요. 그러지 않았다면 진짜 죽은 사람은 우리 엄선희 씨 아니겠어요? 나의 엄선희를 살렸잖아요."아들의 말에 서씨 부인은 감격 어린 말투로 말했다."그래, 결국 마지막에 행운을 맞이한 사람은 바로 우리 엄선희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하느님도 아껴주시는 엄선희. 준명아, 빨리 선희를 데려와, 그동안 그 애가 얼마나 수고가 많았겠니."서준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몸을 돌리자마자 그는 두 아이를 발견했다."아빠, 우리 엄마를 데려오려는 거예요?"단이가 서준명에게 물었다.서준명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전에 미미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엄마 안 데려오면 내가... 진짜 아빠 때릴 거예요!"미미는 점점 박력 넘치는 모습으로 컸다.게다가 오빠도 그녀의 편을 들어줬기 때문에 서씨 가문 마당에서 고양이랑 다투든 강아지랑 다투든 그녀는 줄곧 이기는 쪽이었기 때문에 미미는 자신이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했다.서준명은 웃으며 미미를 품에 껴안았다."아빠는 맞는 거 무서워해. 그러니까 미미가 아빠 때리면 아빠는 아파서 울 거야. 그래서 아빠가 미미 말에 따를거야. 오늘 당장 엄마 데려올게, 어때?"두 아이는 엄마를 데려온다는 말에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엄마를 데려오기 전에 먼저 할머니와 할아버
죽기 직전까지도 가짜 엄선희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그녀는 두 눈을 똑똑히 뜬 상태로 자신이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지켜보았다.그녀는 자신의 계획이 이대로 틀어질 줄 미처 몰랐다. 결혼식만 마치면 진짜 엄선희를 대신해 남성에서 상류사회를 누리는 서씨 가문 사모님으로 될 수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총살당하고 말았다.과연 누구일까?그녀는 이유를 알기도 전에, 울 틈도 없이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그녀의 아쉬움은 결국 그녀의 몸에 영원히 파묻히고 말았다.얼마나 억울했으면 심장이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두 눈을 감지 못한 걸까?서준명도 깜짝 놀랐다.그는 원래 미란다 무리를 한꺼번에 쓸어버릴 계획이었기에 오늘 경찰들도 이들을 죄다 잡아갈 생각으로 온 것이었다. 하지만 서준명은 이 타이밍에 미란다가 암살당할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범인은 대체 누구일까?서준명은 당황한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보았다. 경찰들은 오늘 이곳에서 범인들을 완벽히 체포하려던 계획이었기에 츄리닝으로 무장한 경찰도 있었고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든 경찰도 많았다. 모두 미란다를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들이었다. 하지만 미란다 대신 미란다에게 총을 쏜 범인을 잡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차 안에 있던 구릿빛 피부 뚱보는 엄선희를 사살하려던 자신의 치밀했던 계획을 뚫고 이토록 많은 경찰들이 나타날 줄은 미처 몰랐다.그는 작전도구를 숨기기도 전에 경찰에게 그만 체포당하고 말았다.정말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미란다가 엄선희 얼굴로 성형하여 그녀의 신분을 도용한 사건은 우연히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인해 초라하게 마무리되었다.경찰은 구릿빛 피부 뚱보를 잡고 취조하고 나서야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는 해외에 있는 서준명의 세 형님이 엄선희를 죽이라고 보낸 사격수였다.이 남자는 남성에서 오랜 시간 동안 서씨 가문을 노리고 있었다.하지만 내내 엄선희를 발견하지 못했다.그러다가 어렵게 엄선희가 나타나 기회를 잡고 죽이게 되었으나 손쉽게 경찰에게 체포당하고 말았다.이게 대체 무슨 경우란 말인가!서준
두 여직원은 봉쇄형 유리차를 끌고 나왔다. 유리차 안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들어있었다. 다이아몬드는 유리를 뚫고 오색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가짜 엄선희는 홀린 듯이 반지를 바라보았다.주얼리샵 맞은편에 주차하여 망원경으로 지켜보던 구릿빛 피부 뚱보도 덩달아 홀린 듯이 바라보았다.구릿빛 피부 뚱보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세상에! 저 여자를 얼마나 사랑하길래 저토록 비싼 반지를 선물하는 거야! 저 여자는 죽어 마땅해! 죽어 마땅하다고!"한편 주얼리 샵안, 서준명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가짜 엄선희를 바라보았다."내가 선물한 반지는 어때, 마음에 들어?"가짜 엄선희는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좋아, 여보 너무 좋아! 너무 마음에 들어!""이 반지는 원래 4년 전에 선물하려던 건데, 아쉽게 됐네, 그때는...""괜찮아, 여보. 지금도 마찬가지잖아? 비록 4년정도 늦게 선물 받았지만 결국 내 손에 끼워줬잖아. 이게 정말 최고 아니겠어?"가짜 엄선희는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말했다."빨리 껴봐, 보여줘!"서준명이 제촉하며 말했다."하하. 알겠어!"말을 마친 서준명은 반지를 꺼내 정중하게 가짜 엄선희의 손가락에 끼워주었다.그순간 가짜 엄선희의 마음은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두근거렸다.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나른한 기분이었다.서준명!남성 두 번째 재벌이자 남성 귀공자인 서준명이 드디어 그녀에게 값비싼 반지를 선물한다고?와! 그녀는 너무 행복했다!…그 순간 가짜 엄선희는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그녀는 행복에 젖어 서준명이 그녀를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듣지 못한 게 아니었다.그녀 자신을 엄선희라 생각하고 다닌 탓에 서준명이 그녀의 본명을 외칠 때에도 눈치채지 못했다.서준명이 또다시 물었다."미란다 씨, 행복해?""응? 당신..은..?"가짜 엄선희는 그제서야 서준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자 순간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녀는 겁에 질린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홀 안 세 테이블에 빽빽이 앉아있던 사람들은 이 상황을 보고 깜짝 놀랐다.그들은 아직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눈치였다.왜 엄선희가 가자마자 경찰들이 몰려든 걸까?사람을 체포하러 온 게 아닐까?"아니에요, 형사님, 저희는... 남성 서씨 가문 도련님 서준명 씨의 친구들입니다. 서준명 씨 아내를 구해준 보답으로 집 두 채를 선물한다고 했는데, 혹시 잘못 찾아오신 건 아닌가요?"바로 그때 진미리가 용감하게 나서서 경찰들에게 물었다.아무도 진미리의 질문에 대답해 주지 않았다.몇몇 경찰들이 나서서 그들의 휴대폰을 몽땅 수거했다.한 명도 빠짐없이.진미리는 참지 못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저희는 서준명 씨의 친구예요. 서준명 씨는 남성에서 유명한 사람이잖아요. 당신들이 우리를 잡으러 왔다는 사실을 서준명 씨가 알면..."한 경찰이 차갑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저희가 잡으러 온 것은 바로 서준명 씨 친구들인 당신들입니다!""네? 왜요?"진미리는 의아했다.사실 그녀는 법을 잘 알지 못했기에 자신의 여동생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자신의 동생은 서준명의 아내와 똑같은 얼굴로 성형했고 서준명도 동생을 아내로 받아들였는데 이를 사기라 할 수는 없지 않은가?돈도 한 푼 뺏지 않았는데?게다가 살인 방화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신분만 도용했을 뿐인데, 아니, 서준명이 가짜 엄선희를 아내로 인정했으니 신분 도용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신분 도용도 아니었다.때문에 지금 진미리와 그녀의 공범들은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다.경찰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진미리를 바라보았다."자신이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 어찌 당신도 모르나요?"진미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우리는 서준명 씨의 친구들이에요. 게다가 서준명 씨는 남성에서 유명한 사람이고요. 서준명 씨도 당신들이 우리를 잡으러 왔다는 사실을 아나요?""알죠, 서준명 씨가 신고했으니까!"진미리와 그녀의 동료들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그들은 하나같이 동상처럼 굳
"2천억이라니! 서씨 가문 형제들과 완전히 등 돌리려는 셈 아닌가! 서준명이 엄선희를 저토록 사랑하다니! 저 여자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어! 반드시 죽일 거란 말이야!"구릿빛 피부 뚱보가 공손한 태도로 서준명의 큰형에게 물었다."사장님, 명령만 내리세요! 저 여자를 어떻게 죽일까요! 지금 당장 없애버릴까요!""안돼!"서준명의 큰형이 다급히 말렸다."지금은 죽일 타이밍이 아니야. 보는 눈이 많아서 자리를 피하기 어려울 거야. 나한테 충성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는데 너까지 잃을 수는 없어. 밖에서 처리하고 발 빼기 쉬운 곳으로 골라. 지금은 아니야!"구릿빛 피부 뚱보가 곧바로 말했다."알겠습니다, 사장님. 사장님 말씀에 따를게요. 그럼 시끌벅적한 장소를 골라 저 여자를 죽여버릴게요!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통화를 마친 뒤 구릿빛 피부 뚱보는 은밀히 홀 안의 상황을 관찰했다.한편 서준명은 가짜 엄선희와 함께 사람들에게 술을 권하고 있었다.한 명 한 명 빠뜨리지 않고 모두에게 물었다.모두 전에 가짜 엄선희에게 도움을 줬던 사람들이었다.서준명은 전에 이 사람들에 대해 전부 조사를 마쳤었다. 사기조작단과 마찬가지였다!총 서른 명 정도였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사람들은 가짜 엄선희의 가족들이었다.오빠와 언니, 형수와 형부, 그리고 고모 일곱 명과 이모 여덟 명.남은 건 그녀와 오랫동안 함께 근무해 온 부하들이었다.서준명은 마음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정말 비겁하기도 하지!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자신의 모든 가족들과 친구들까지 동원하다니. 하지만 그들이 억울한 게 뭐가 있을까? 그들은 모두 가짜 엄선희가 계획한 사기단에 가담한 공범들이다.그들이 엄선희에게 입힌 피해는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그들은 그의 두 아이까지 해치려고 했다!서준명이 어찌 그들을 또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술을 한 바퀴 권하자마자 서준명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그는 곧바로 휴대폰을 떠내 연락을 받았다."여보세요, 누구시죠
서준명의 말에 진미리는 쑥스러운 말투로 말했다."휴, 어떻게 매번마다 서준명 씨한테 신세를 지겠어요, 아무... 아무것도 아니에요.""어머, 언니, 어려운 일 생기면 언제든지 얘기 하세요. 제 남편은 남성에서 두 번째로 능력 있는 남편이에요. 못 하는 게 없다니까요."가짜 엄선희는 고개를 들어 애교 섞인 말투로 서준명에게 말했다."내 말이 맞지, 여보?"서준명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가짜 엄선희를 보며 말했다."자기 생각은 어때? 당신이 선택한 남편인데 틀릴 리가 있을까?""당연히 없지!"가짜 엄선희는 행복한 표정으로 서준명의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서준명은 가짜 엄선희를 품에 안자 순간 역겨운 기분이 들었다.이 가짜 엄선희는 확실히 진짜 엄선희와 아주 닮았다. 만약 이 엄선희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한 상태로 있었다면 서준명은 당연히 그녀를 그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진짜 엄선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짜 엄선희라면 그에게 이런 요구를 건네진 않았을 것이다.엄선희는 태어날 때부터 공주님처럼 자라 고생한 적이 없지만 탐욕스러운 사람은 아니었다.엄선희는 돈에 아무런 개념도 없는 여자였다.게다가 사치품도 사지 않는 사람이었다.심지어 그녀는 아주 훌륭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랐기에 단 한 번도 자신의 능력범위를 벗어나는 가격의 사치품에 손대지 않았다.서씨 가문에 시집와서도 그에게 이것저것 요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자신의 남편을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하는 짓도 절대 하지 않았다. 남편의 자금을 외부에 흘러 나가게 하는 것도 모자라 난감한 일까지 시키다니!엄선희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하지만 이 가짜 엄선희는 탐욕스럽기 그지 없었다!그럴수록 너무 괘씸했다!하지만 이럴수록 서준명은 더더욱 표정을 가다듬고 가짜 엄선희를 보듬어 주었다."여보, 이 사람들을 사심 없이 도와주는 걸로 봐서 전에 당신한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맞지? 그럼 나도 고마움을 전해야지. 이분들이 없었다면 평생 내 아내를 보지 못하고 살 뻔했으니까
가짜 엄선희는 자연스럽게 동의했다.3일 후, 그들은 남성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호텔에서 엄선희의 은인들을 초대해 연회를 베풀었다. 그들 중 일부는 외지에서 온 사람도 있었고, 남성 현지인도 있었다. 서준명이 사람들을 대충 살펴보자, 익숙한 중년 여성이 있음을 발견했다.그 중년 여성은 미루나와 같은 집에 살며 미루니에게 DNA 검사를 제안한 여자였다.서준명은 가짜 엄선희와 손을 잡고 그 중년 여성에게 다가갔다. "저를 아직 기억하십니까?”가짜 엄선희는 즉시 그 중년 여성을 소개했다."여보, 여긴 나한테 많은 도움을 준 언니 중 한 명이야. 이름은 진미리. 이 언니는 내가 유산했을 때를 포함해 항상 날 보살펴 줬어. 내 생각에는 이 언니에게 집 두 채는 드려야 할 것 같아!” 그러자 진미리라는 중년 여성이 즉시 손을 흔들었다. "아니요, 정말 괜찮습니다. 선희 씨를 돌봐주었던 것도 제 공덕의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절대 돈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에요.” 진미리는 말을 하며 서준명을 바라보았다. “서준명 씨, 사실 저는 오랫동안 미루나에게 관심을 가졌어요. 나는 그 여자가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때 엄선희 씨는 일이 있어 남성에 오지 않았기에 준명 씨와 미루나가 마주치는 걸 정말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DNA 검사를 하라고 권한 거고요. 요즘은 DNA가 가장 정확하잖아요? 그러니 DNA 검사를 하고 나니 미루나가 가짜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잖습니까. 요즘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니, 겉모습도 전혀 다르고, 닮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억지로 남의 아내인 척하는 건 무슨 심보란 말입니까? 정말 말이 안 됩니다, 준명 씨와 선희 씨의 부모님 모두 현명하셔서 다행이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그 미루나에게 정말로 당할 뻔했습니다. 그럼 선희 씨도 힘들어서 울다 지쳐 쓰려졌겠지요…” 진미리의 말을 들은 서준명은 침착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그럼 집을 두 채 드리면 될까요?” 서준명은 이미 사람을 보내 확인을 마친 상태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