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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신세희가 입은 옷들은 세희의 분위기와 어울렸다, 차가워 보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났다.

하지만 임서아는 온몸을 보석들로 치장을 했다.

임서아는 6년 전보다 더욱 빛나고 아름다워졌다, 그녀는 6년 전보다 더욱 대담해졌다. 전처럼 가만히 숨어서 행동을 하지 않았고 숨길 것이 없이 당당하게 행동했다.

신세희는 마음이 씁쓸했다.

부소경 집안의 가정부가 그녀를 사모님이라고 불렀다.

만약 그녀가 부소경의 부인이라면, 임서아는 또 뭐지?

하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았다.

신세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임서아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임서아, 난 여기서 살 뿐만 아니라 부소경과 한 침대를 쓰고 있어, 우리는 사실혼 사이야, 사실혼이 뭔지 알겠지? 부소경은 지금 나를 매우 사랑해. 내가 입고 있는 이 옷은 부소경이 보내온 거야. 어때, 서아야?”

서아는 분노에 차서 하마터면 자신의 이를 깨물 뻔했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한 임서아는 독살스럽게 말했다.

“신세희! 너 왜 이렇게 뻔뻔해! 야! 너 정말 뻔뻔해! 내 약혼자가 널 남성으로 데려온 이유가 뭔지 알아?”

신세희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알아, 날 가지고 노는 거. 잠자리를 하게 하기 위해서인 거. 근데 그게 왜?”

“알고 있다고, 근데 왜 이렇게 당당해?” 임서아가 비꼬며 되물었다.

신세희는 차갑게 말했다. “내가 왜 당당하면 안되는 거야? 난 원래 이런 애야. 6년 전 남성의 상류층들도 다 알고 있었어, 6년 전, 당신들 눈에는 난 그저 뻔뻔하게 상류층 남자를 유혹하는 여자로 보았잖아. 임서아, 넌 6년이 지나서야 내가 이렇게 뻔뻔하다는 걸 알았어?”

임서아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세희의 냉소도 매서운 웃음으로 바뀌었다.

“임서아! 6년 전 내가 너 대신 감옥에 가고, 네 아버지 임지강이 날 속여 부소경에게 보냈을 때도 난 당신 가족들을 원망하지 않았어. 근데 내 뱃속의 아이는 날 속인 너 때문에 부성애를 누리지 못하고 살았어. 임서아, 난 그때부터 당신 가문을 뼛속까지 미워했어. 기왕 내가 여기로 다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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