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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임서아가 포악하게 웃었다.

"흥! 무슨 짓이냐니? 왜, 무서워? 신세희, 내가 과연 어느 남자한테 널 돌릴지 알아맞혀 볼래?"

말을 마친 임서아는 건장한 체격에 냉정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검은 옷의 사내들을 쳐다보며 경박하게 말했다.

"이봐, 당신 넷은 평생 우리 엄격한 외할아버지 밑에서 일하느라 아마 여자들과 놀아본 적도 없을 테지? 어때, 지금 내가 당신들에게 큰 선물을 주려고 하는데."

"......"

경호원들은 모두 인품이 훌륭했으며 통찰력 있는 사람들이었다. 아니라면 서씨 집안 어르신을 가까이에서 모시는 경호원이 될 수 없었을 터였다. 비록 상류층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어르신 곁을 지킨 지 십 년은 족히 넘었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다.

강제로 태워진 저 여자는 부소경의 고급 저택에서 나온 사람이었다. 설령 부소경이 이 여자를 고문하고 찢어 죽이겠다고 수없이 말하더라도 그건 그들의 관할이 아니었다.

부소경은 이 여자를 괴롭혀도 괜찮았지만 만약 다른 사람이 이 여자를 건드리기라도 한다면 그 사람은 절대 무사하지 못할 터였다.

경호원들도 알아챈 사실을 임서아만 몰랐다.

이들은 모두 6년 전 어르신이 데려온 외손녀를 혐오했다.

대갓집 규수의 자질은 커녕 하는 행동마다 악독하고 저속하기 그지없었다. 더구나 억지는 어찌나 잘 부리는지.

가장 중요한 건 임서아는 멍청하기까지 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감히 임서아에게 대들 수 없었던 그들은 단체로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당황하고 겁에 질려 있던 신세희도 몇 분 뒤 곧 평정을 되찾았다. 비록 흉악한 네 남자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더 이상 두렵지는 않았다. 그녀는 담담한 표정으로 임서아를 바라보았다.

"임서아, 난 부소경에게 잡혀 와서 빚을 갚아야 하는 신세야. 난 그에게 많은 돈을 빚졌어, 그 사람은 나를 괴롭힐 뿐만 아니라 어떻게든 내 몸을 이용해 빚진 돈을 벌어들이려고 할 거야. 만약 이 차 안의 네 사람이 나를 갖고 놀다가 망가뜨려서 부소경이 돈을 벌지 못하게 된다면, 그래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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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누구?
유전자 검사도 안하고 사진한장과 음흉한 남자의 말한마디로 손녀라고 단정하더니 ㅠㅠ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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