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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

조의찬은 대답이 없었고, 한참 뒤에야 말을 꺼냈다.

"사촌 형은 낮에 회사에서 일을 처리하고 있을 건데요.”

"그래요.”

"응?"

“회사로 가요.”

그러자 조의찬은 한숨을 내쉬었다.

“차에 타요, 차로 데려다줄게요.”

신세희는 침착하게 조의찬을 따라 차를 탔고, 조의찬은 차를 몰며 다시 물었다.

"신세희 씨, 요 몇 년 동안 시언이와 잘 지낸 거예요?”

서시언을 언급하자 신세희는 즉시 눈시울을 붉혔고, 몸을 돌려 조의찬을 바라보았다.

"조의찬 씨, 난……당신이 항상 나를 갖고 놀고 싶어 했던 거 알아요. 날 도와서 우리 오빠 좀 어디에 있는지 알아봐 줄 수 없어요? 그 사람 지금 살아있는 건 맞나요? 그리고 오빠 가족들은 지금 모두 어디에 있죠? 만약 당신이 날 도와준다고 하면, 당신이 시키는 대로 뭐든 다 할게요. 6년 전에 당신이 나에게 시킨 그 게임도 당신이 날 도와주기만 한다면 지금 당장 할 수 있어요! 전 그냥 오빠가 살아 있는지만 알면 돼요. 그렇게 안 될까요?”

“……”

조의찬은 침묵했다.

운전대를 잡은 그의 손에는 핏줄이 불룩 튀어나왔고, 신세희의 이런 말은 오히려 독화살처럼 그의 심장을 꿰뚫어 피를 콸콸 흘리게 했다.

그는 손이 떨려서 핸들을 잡지 못할 정도였고, 하마터면 도로변에 부딪힐 뻔했다.

차가 멈추자 조의찬은 미안한 표정으로 신세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신세희 씨, 내 말 좀 들어봐요. 내가 용서를 빌 수 없다는 걸 나도 알아요, 난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노리개로 여겼죠, 하지만 결국 난 내 발등을 찍었어요. 신세희 씨, 당신이 당신 팔로 나를 대신해서 칼을 막은 순간, 나는 이번 생에 내가 당신 앞에서 속죄를 해도 다 갚을 수 없다는 걸 알았어요. 용서해 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을게요, 그냥 단지 당신이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도망치고 싶어요? 그러고 싶으면 내 목숨을 걸어서라도 당신을 보내줄게요, 우리 엄마는 부소경의 작은 고모고, 어쨌든 그는 자신의 고모에게 허튼짓은 부리지 않을 거예요. 지금 당장 보내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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