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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신세희는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가 분유값을 빚졌나?

당연 빚을 졌다.

하지만 그가 그 분유값을 줄까?

그는 유리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유리를 자신의 수치로 여길 것 아닐까?

신세희는 쓰라린 마음을 억지로 참아내며 웃는 얼굴로 딸에게 말했다.

“유리야, 엄마한테 네가 지금 어디 있는지 말해줄래? 점심에 밥은 먹었어? 밥은 입에 맞았니? 무섭지는 않고? 엄마는 안 보고 싶어?”

그러자 신유리가 생각을 하더니 대답했다.

“엄마, 사실 악당이 나한테 못해주지는 않아, 점심에 맛있는 계란찜이랑 호박죽을 먹었어. 나 엄마가 좀 보고 싶어, 엄마 날 찾으러 올 거야? 난 악당 건물에 있는데 여기가 어디지?”

신유리는 몸을 돌려 방금 얼굴에 슬라임을 묻힌 오빠를 바라보며 물었다.

"오빠, 여기가 어디예요?"

그러자 남자가 곧바로 대답했다.

“공주님, 여기는 기획부예요.”

“나 기획부에 있어 엄마.”

기획부!

신세희는 일어나 나가려고 했지만, 부소경이 등 뒤에서 그녀를 껴안았다.

“우리 회사 사람들이 모두 일할 마음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건가?”

“난 그저 유리를 보고 싶은 건데, 안 될까요?”

부소경은 퉁명스럽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넌 여기 앉아서 기다려, 내가 부를 테니까!”

그는 말을 마치고 일어나 밖으로 나가 구경민의 앞에 이르렀고, 다시 말을 꺼냈다.

"아직도 안 꺼져!"

“내가 제수씨 좀 보고 있을게, 혼자 무서울 수 있잖아.”

구경민이 말을 했고, 부소경은 아무 말 없이 나갔다.

사무실에는 신세희와 구경민 두 사람만 남았고, 구경민은 행동거지가 겸손한 사람이었고, 앉은 자세도 매우 위세가 있었으며 신세희에게 매우 친근하게 말을 걸었다.

“제수씨, 부 대표가 당신이 건축설계사라고 하던데요?”

신세희가 고개를 숙인 뒤 “네.”라고 대답했다.

“앞으로도 그 일을 계속할 계획인가요?”

구경민이 물었다.

계획?

그녀가 무슨 계획을 세울 수 있겠는가?

그녀는 이미 부소경의 통제하에 있는데, 그녀에게 미래라는 게 있을까?

건축 설계를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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