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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엄마 찾으러 왔어.” 유리의 말투는 무척이나 건방졌다.

문은 순식간에 열렸고 엄선우는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

신유리는 건들거리며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사무실에 들어가자마자 안쪽 침대에서 쉬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유리의 눈에 들어왔다. “엄마, 왜 침대에 누워있어?”

“응, 엄마가 몸이 좀 안 좋아서 그래. 밥은 맛있게 잘 먹고 왔어? 엄마한테만 말해봐.” 신세희가 유리에게 물었다.

“엄마, 유리 완전 배부르게 먹고 왔어. 기분도 엄청 좋아! 아저씨가 얘기도 엄청 많이 해줬어.” 유리는 이제 악당과 엄선우 아저씨가 그렇게 싫지 않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엄마가 계속 아빠를 무서워하고 싫어하지만 않았으면 아마 악당을 아빠라고 불렀을지도 모른다.

“엄마, 어디 아픈 거야? 열 나?” 유리는 그런 신세희가 걱정이 되었는지 걱정된다는 말투로 그녀의 이마를 짚어보기 시작했다.

신세희는 죄책감이 가득한 말투로 대답했다. “엄마 안 아파. 엄마는 그냥… 하마터면 너랑 삼촌을 잊어버릴 뻔한게 너무 미안해서… 엄마가 너랑 삼촌한테 미안해.”

“유리야, 엄마 쉬어야 하니까 빨리 나와!” 부소경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악당을 조금은 무서워하고 있었던 유리는 감히 그에게 반박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유리는 고분고분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마지못해 부소경에 의해 밖으로 끌려 나오게 되었다.

“못된 악당!” 유리는 부소경의 맞은 켠에 엎드려 진지하게 그를 쳐다보았다. “엄마가 아픈데 눈길 한번 안 주고!”

“너네 엄마 아픈 거 아니야!”

“말도 안 돼! 그럼 엄마가 왜 저렇게 지쳐 하는 건데!” 유리가 험악한 말투로 소리를 질렀다.

“너네 엄마가 아픈 건, 집에서 네 걱정을 너무 많이 해서 그래. 네가 엄마한테 전화를 했잖아. 그래서 엄마가 어쩔 수 없이 너 찾으러 나온 거 아니겠어? 찾아오는 길이 얼마나 험난했는데!” 부소경은 아무 이유나 지어내며 유리를 속이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이게 다 내 잘못이라 이거네?”

“당연하지! 그러니까 이제부터 너네 엄마 쉬는 시간 방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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