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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신세희는 수줍어하면서도 이 씨 아주머니의 뜻에 따랐다. 그녀는 주치 간호사가 맞았다, 전문적인 데다 신세희를 잘 간호해 줬다. 사람 자체도 이해심이 많고 따듯했다.

오히려 신세희가 난감해했다.

이 씨 아주머니는 “사모님 제 눈치 보지 마세요, 사모님이 남들처럼 뻔뻔하게 안구시니 대표님께서 사모님을 이리 좋아하시나 봅니다.”라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세희가 아무 말 없이 있자 “사모님.”라며 이 씨 아주머니가 다시 한번 말했다.

“네.” 비록 신세희는 자신이 사모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 씨 아주머니에게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할 수도 없었다.

“공주님께서도 동생을 바라는 눈치인데 저희 대표님의 재력으로 절대 아이 한 명만 원하지 않을 겁니다. 추후에 아이를 원한다면 반드시 자신의 건강부터 신경을 써야 합니다. 사모님 움직이지 마세요, 약을 넣겠습니다.”

신세희는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

이 씨 아주머니는 신세희에게 “사모님, 적어도 한 시간은 침대에 누워 계셔야 합니다.”라고 세심하게 당부했다.

신세희는 이불로 머리를 가린 채 “그럴게요.”라고 중얼거렸다.

더 이상 그녀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이 씨 아주머니는 조용히 물러났다.

신세희는 주인 없는 침실 안의 큰 침대에서 혼자 잠이 들었다. 뜻밖에도 평온하게 잠들었고, 아주 잘 잤다.

신세희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사모님.” 이 씨 아주머니가 밖에서 외쳤다.

“네.” 잠에서 깬 신세희는 몸이 많이 좋아진 것을 느꼈다,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이 씨 아주머니의 솜씨는 부드러웠고 약효도 좋았다. 신세희는 몸을 일으켜 앉으며 믈었다.

“무슨 일이에요? 이 씨 아주머니?”

“사모님, 대표님께서 옷을 보내오셨는데 나와서 한번 입어 보시겠어요?” 이 씨 아주머니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옷?

당장 가야 한다!

자신에게 입을 만한 옷이 단 한 벌도 없었고 옷을 입지 않으면 외출할 수 없었다. 무조건 입어야 했다.

절실하게 필요했다!

부소경이 보내왔다니?

신세희의 마음속에는 따뜻한 감정이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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