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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하도 무안했던 임서아는 가까스로 웃음을 쥐어짜 내며 부소경을 쳐다봤다.

"소경 오빠. 아무리 그래도 난 오빠의 아이도 임신했고 목숨도 구해줬던 여자예요. 내 외할아버지 가문도 이렇게 훌륭한데 내가 오빠한테 안 어울릴 건 뭐예요?"

부소경이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런 게 아니야."

"그럼 뭔데요?"

부소경이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신세희가 우리 결혼을 망쳤어. 이 남성에서 누구도 감히 나 부소경의 결혼식에서 소란을 피우진 못해. 그런데 신세희가 그런 일을 저질렀으니 반드시 그녀를 산채로 끌고 와야겠어. 신세희를 잡기 전에는 절대 결혼하지 않을 거야."

"......"

임서아는 이 말 그대로 부모에게 전해주었다. 세 사람은 부소경은 절대 신세희를 잡아다가 죽일 계획이 아닐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마 배 속의 아이 때문일 것이다.

부소경은 아마 신세희의 말을 반쯤 믿었을 터였다.

신세희가 아이를 무사히 낳고, 만약 정말 그 아이가 부소경의 자식이라는 게 밝혀진다면 임씨 집안은 여전히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그들의 추측일 뿐이었다.

왜냐하면 부소경 부하들이 전국에 소문을 냈기 때문이었다.

신세희를 생포해라, 그러나 반항한다면 죽여도 상관없다.

그제야 그들은 부소경이 신세희를 죽이려 한다는 걸 굳게 믿게 되었다.

그날부터 임지강과 허영은 돈에 눈이 멀어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킬러들을 고용해 신세희를 끊임없이 쫓았다.

하지만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를 동안 매번 신세희의 소식을 알아내고 찾아가면 신세희는 한발 빠르게 도망갔다.

6년 동안 임지강이 킬러를 고용한 돈만 해도 수십억을 웃돌았으나 끝끝내 신세희의 그림자에도 닿을 수 없었다.

결국 신세희는 부소경의 손에 끌려오게 되었다.

그들은 또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부소경은 사실 다른 사람이 신세희를 죽이게 내버려 두기 싫은 건지도 모른다고, 신세희를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부소경이었으니 직접 고문하려는 게 아닐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부소경은 신세희와 그녀의 아이까지 데리고 와서 편찮은 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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