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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8화

밖에서 들어온 가정부와 서시언이 동시에 물었다.

“무슨 일이야?”

서시언은 얼른 달려가서 신세희의 상황을 살폈다.

“세희야, 누군데 그래? 누구랑 싸웠어? 놀랐잖아. 문밖에서 네가 고함치는 소리가 들려서 들어왔어.”

서시언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신세희를 바라보았다.

반호영이 물었다.

“누가 왔어?”

“우리 오빠.”

“7년 전에 네 인생을 망칠 뻔한 그 자식?”

반호영이 물었다.

신세희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오빠는 날 망친 적 없어. 그런 말하지 마.”

“그 인간은 뭘 하지 않았지! 그런데 널 망칠 뻔했던 그 조의찬이 그 인간 친구잖아! 그 인간도 쓰레기야! 그 두 놈만 생각하면 부소경이 더 미워! 7년 전에 너 부소경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어? 남성 사람들이 너만 비난할 때 부소경은 널 지켜주지도 않았잖아!”

“너 이번에도 임신했으니 그 인간은 예전과 똑같게 할 거야! 태어나기를 냉혈인간으로 태어난 놈이라니까?”

“그냥 나가서 죽어!”

옆에 있던 서시언이 핸드폰을 빼앗아 들고 욕설을 퍼부었다.

반호영은 순간 당황한 듯 말이 없다가 한참이 지난 뒤에야 겨우 입을 열었다.

“넌 또 누구야?”

“나 세희 오빠야!”

“서시언? 그 바람둥이?”

반호영은 비아냥거리듯 물었다.

서시언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마음대로 떠들어! 하지만 세희 쉬는 거 방해하지 마! 다시는 전화 걸어서 기분 잡치게 하지 말라고! 지금 세희가 임신하고 얼마나 힘든 줄 알아? 도주 생활하면서 몸이 많이 약해져서 힘들게 임신했단 말이야!”

“유산기가 있어서 몇 달을 침대에서만 지냈어! 정말 세희를 생각한다면 이 상황에서 세희 자극하는 말은 하지 말았어야지! 임산부는 안정이 중요한 거 몰라?”

“모르면 내가 지금 알려줄게! 경고하는데 앞으로 세희 자극하지 마!”

서시언에게는 오늘이 정말 기분이 최악인 날이었다.

성유미를 만나고 많이 털어냈지만 그래도 큰 상처였기에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이 순간에 반호영이 자꾸 신세희를 자극하는 말을 하자 분노가 치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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