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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1화

그리고 남은 한몫은 여동생에게 주기로 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그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았다.

친동생이 나중에 아이를 낳을 수도 있었고 신세희도 아이를 더 낳을 수 있었다.

‘이렇게 분배하면 안 되겠는데?’

서시언은 밤새 재산을 어떻게 분배할지 고민하다가 잠들었다.

그날 밤, 그는 생각과 다르게 편하게 잠을 잤다.

다음 날, 날이 밝자마자 그는 잠에서 깼다.

어제보다 더 개운한 기분이 들었다.

그는 일어나서 간단히 씻고 대충 아침을 챙겨 먹은 뒤,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성유미의 병실은 텅 비어 있었다. 서시언은 화들짝 놀라며 바로 담당 간호사를 호출했다.

간호사도 당황한 표정이었다.

환자는 어디 갔지?

그리고 이때, 성유미의 이모님이 눈물을 흘리며 안으로 들어왔다.

“이모님, 유미 누나는요? 아직 퇴원할 시기가 아닌데 어디 갔어요?”

서시언이 물었다.

사실 답은 어느 정도 직감하고 있었다. 최가희가 서시언의 돈을 많이 썼다고 미안함을 느낀 성유미가 더는 부담주지 말아야겠다고 독단적으로 퇴원한 게 틀림없었다.

이모님이 울며 말했다.

“서 대표, 난 유미를 말렸는데 유미가 꼭 가희를 찾아가야겠다고 하면서 나갔어요. 가희는 유미 말 듣지 않는데도 꼭 설득해서 대표님 돈이라도 돌려줘야 한다면서요. 대표님께 너무 미안하다며 아침에 나갔어요.”

“그런데 가희가 과연 유미 말을 들을까요? 아직 뼈 부러진 거 제대로 붙지도 않았는데… 이러다가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려고….”

이모님은 구슬피 울었다.

서시언도 조바심이 나서 이모님에게 다급히 물었다.

“이모님, 그래서 유미 누님은 가희 만나러 어디에 가신 건가요? 집에 갔나요?”

어르신은 멍한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

“병원을 나가자마자 택시 타고 가버려서 어딜 갔는지는 나도 몰라요. 우리 유미 좀 도와주세요. 가희가 유미 딸이긴 한데 걔는 엄마를 인정하지도 않잖아요. 유미가 혹시라도 가희 만나고….”

노인은 말을 잇지 못했다.

서시언도 그 마음을 이해했다.

최가희는 친모인 성유미를 법정에 기소하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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