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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9화

“맞아.”

“그리고 사람 아껴줄 줄도 아는 것 같아.”

서시언의 목소리가 계속 성유미의 귓가를 간지럽혔다.

“유미야….”

매력적인 중저음의 목소리였다.

두 사람은 오늘 오전까지 자신들이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도 잊고 서로의 온기를 마음껏 느꼈다.

서시언은 이 순간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갈증을 느꼈다.

그는 손을 들어 탈의실 문을 잠궜다. 눈앞의 여자가 너무 아름다웠다. 그가 항상 찾던 그런 여자였다.

“유미야, 혹시 두려워?”

그가 낮은 소리로 물었다.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성유미가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대답했다.

“시언아, 난 좀 두려워. 밖에 사람도 있는데….”

“걱정하지 마. 나 믿고 나한테 맡겨.”

남자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래.”

성유미는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쳐다볼 것 같아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자신의 모든 걸 서시언에게 주고 싶었다.

어차피 자주 볼 사람들도 아니라고 생각하니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렇게 비좁은 VIP 탈의실에서 두 사람은 처음으로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다.

둘 다 만족스러운 결합이었다.

그는 그녀를 안고 살짝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유미야, 내가… 비록 불임이지만 아직 자기한테 즐거움을 줄 수는 있어. 내 여자 만족시켜줄 수 있다고! 나… 괜찮았어?”

“그래, 시언아. 넌 최고였어. 넌 진짜 남자야!”

성유미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일을 마치고 보니 그녀는 조금 쑥스러웠지만 서시언의 품에서 고개를 들려 하지 않았다.

“우리… 이제 어떻게 나가?”

성유미는 난장판이 된 탈의실을 보며 난감한 표정으로 물었다.

서시언이 웃으며 말했다.

“40대가 됐으면 부끄러움은 없어야 하는 거 아닌가?”

쑥스러워하는 성유미의 모습은 마치 어린 소녀 같았다.

서시언은 성유미에게 옷을 입혀주고 자신의 옷매무새도 점검했다.

옷을 다 입은 뒤, 성유미는 탈의실을 깔끔하게 치웠다.

두 사람이 다시 밖으로 나왔을 때, 탈의실은 아까 들어왔을 때와 똑같이 정돈되어 있었다. 아무도 그들을 보고 수군거리지 않았다.

“대표님, 사모님, 조심히 들어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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