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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1화

“그래, 세희야.”

“네, 언니! 결혼식은 언제 올려요?”

신세희의 질문에 성유미는 얼굴만 붉혔다.

결혼식?

사실 참 기대됐다.

40년이나 살면서 아이도 낳고 그 아이가 이제 연애할 나이가 되었지만 그녀는 결혼식을 올린 적 없고 웨딩드레스도 입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 나이에 그런 걸 따져도 되는 걸까?

결혼식이 꼭 필요할까?

딸이 벌써 결혼할 나이가 되었는데…

그녀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결혼식은 생략하고 싶네요.”

“그건 아니죠, 언니.”

신세희가 말했다.

“언니, 사실 저도… 결혼식을 못 올렸어요. 계속 올리려고 계획은 하고 있는데 사건이 계속 터져서 그럴 시간이 없었어요. 이제 임신까지 해서 둘째를 낳아야 결혼식을 올릴 수 있어서 그 전에 두 사람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싶어요.”

신세희는 서시언에게 물었다.

“오빠, 결혼식은 어디서 할 거야?”

“그건….”

아직 결정된 건 하나도 없었다.

아직 알려야 할 사람도 많았다. 부모님에게도 허락을 받아야 했다.

“결혼식은 우리가 준비해 줄게.”

뒤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린 신세희는 퇴근하고 들어오는 부소경을 보자 반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서시언이 갑자기 성유미와 결혼한 것에 대해 전혀 의아해하지 않았다.

솔직히 속으로는 그들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나이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애를 낳았던 과거도 마찬가지였다.

인성만 좋으면 그게 전부였다.

둘 다 천신만고를 겪은 사람들이었고 두 사람이 서로에게 온기를 나눠주며 평생 의지하고 살겠다는데 더 문제될 게 뭐가 있을까?

아주 완벽한 조합이고 분명 행복할 것이다!

그래서 부소경은 두 사람에게 성대한 결혼식을 선물하려고 마음먹었다.

비록 많은 걸 겪고 여기까지 온 두 사람이지만 두 사람에게도 결혼식은 처음이었다.

결혼식은 2주 뒤의 주말에 올리기로 했다.

신세희는 임신 6개월, 고윤희는 임신 8개월에 접어들었다.

출산이 임박한 두 임산부가 결혼식 현장을 일사분란하게 지휘하고 있었다.

그 모습조차 새롭고 따뜻해 보였다.

그리고 민정아와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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