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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2화

서시언의 앞에 선 이 여자는 단아하고 우아한 기품이 흘러 넘쳤으며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성숙하고 섹시한 매력이 느껴졌지만 40세 여자 같지는 않았고 정확히 말하면 금방 20살의 풋풋함을 벗어난 차분하고 부드러운 아름다움이었다.

우수에 찬 두 눈은 온화하면서도 강인한 느낌을 주었다. 디자이너는 그녀가 가진 이미지에 꼭 어울리는 심플하면서도 땅에 끌리는 화려한 롱드레스를 제작했다.

하얗고 긴 드레스가 신부의 우아함과 온화한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드레스는 화려한 보석을 하나도 박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순수하고 심플한 느낌을 주었다.

드레스 최상단의 가슴 골 부분에만 푸른색 다이아로 포인트를 주었다.

이 드레스는 신세희가 유명 디자이너 친구에게 부탁해서 밤새 고심하고 디자인했으며 친구가 직접 재단하고 제작한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드레스였다. 신세희는 임신 때문에 별로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대신 부소경이 여러가지 자질구레한 일을 처리했다.

이 일로 최근 F그룹의 크고 작은 업무는 비서실장이 대신 처리했다.

신세희와 서시언은 사실 상 피를 나눈 남매는 아니었다.

신세희는 자신이 도망다닐 때 만약 서시언이 없었더라면 신세희 모녀는 목숨을 잃을 수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서시언은 신세희와 신유리의 생명의 은인이었고 정신적인 지주였다.

부소경은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아도 서시언을 친동생처럼 아끼고 있었다.

서시언의 결혼식은 전부 부소경이 직접 섭외하고 진행했다.

이렇게 드넓은 정원에서 야외 결혼식을 올린다는 건 일반인은 물론이고 아무리 부소경일지라도 장소 섭외가 만만치 않았다.

그러니 서시언과 성유미에게는 큰 영광이었다.

성유미를 본 서시언은 정신이 몽롱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 사람이 정말 내 아내이자 내 신부인가?

서시언보다 나이는 여덟 살 많기에 이 정도로 예쁘고 눈부실 거라 예상하지도 못했다. 그는 단순하게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려고 성유미를 선택한 것뿐이었다.

최근 결혼식을 준비하는 사이 그와 그녀는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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