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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3화

신세희와 고윤희는 불룩한 배를 손으로 감싸면서 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렇게 뒤돌아서는데 멀리서 서시언과 성유미가 키스하는 모습이 보였다.

고윤희는 웃음을 터뜨리더니 부러운 말투로 신세희에게 말했다.

“세희 씨, 시언 씨랑 언니는 참 행복해 보이네요. 우린 6년 7년을 고생해도 아직 결혼식도 못 올렸는데 말이죠.”

“오빠도 많은 걸 겪었어요. 다리를 다쳤어서 불임 판정까지 받았죠. 하지만 행운아기도 해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으니까요. 서로 안쓰럽게 생각하고 서로 의지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줄 사람이니까요.”

“정말 좋네요.”

“오빠랑 언니의 결혼식을 보고 있자니 내가 이 결혼식의 신부가 된 기분이에요.”

“나도 그렇게 생각되네요.”

고윤희도 웃으며 말했다.

“그냥 우리 결혼식이라고 생각하고 즐기죠.”

두 임산부가 환하게 웃는 모습조차 이 성대한 결혼식의 피날레처럼 느껴졌다.

이곳에 온 하객들은 서시언의 상황을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그들은 자리에 모여앉아 각자의 소감을 말했다.

“좋은 징조네요. 결혼식장에 임산부가 두 명이나 있잖아요. 오늘 신랑신부도 곧 좋은 소식이 들릴 것 같네요.”

“당연하죠! 서시언 대표는 나이도 어리고 한창 때인데 결혼하자마자 아이가 생길 수도 있죠.”

“이따가 미리 축하해 줘야겠어요. 그리고 좋은 기운도 받아가고.”

“당연하죠.”

“신부가 참 예쁘네요.”

“그런데 못 보던 얼굴인데 누구일까요?”

“남성이 넓기도 하니까 모든 사람의 얼굴을 알 수는 없죠.”

“서시언 대표가 많이 변한 것 같네요. 지금은 아주 침착하고 성숙해졌어요. 20대 때랑은 정말 다르네요.”

“동생이 신세희 씨잖아요. 세희 씨랑 가깝게 지낸 사람들은 예전에 그 조의찬 씨도 지금은 아주 책임감 있게 변했어요.”

이때, 조의찬과 반명선 두 사람도 키스를 나누는 서시언과 신부를 발견했다.

줄곧 침착함을 유지하던 조의찬은 반명선의 손을 잡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반명선은 이해할 수 없는 표정으로 그에게 물었다.

“의찬 오빠,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둘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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